중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액션스타 리롄제(李連杰.이연걸.46)가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유명 여배우 궁리(鞏悧.43)가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리롄제마저 중국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자 팬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17일 싱가포르 언론을 인용해 리롄제 부부가 두 딸의 교육을 위해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했으며 싱가포르에서 이미 초호화 주택을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미 리롄제가 자신이 세운 자선기금 ‘중국홍십자회 일(壹)기금’의 사무처를 싱가포르에 설립하고 2년 사이에 수차례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등 이미 현지 생활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왔음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통신은 싱가포르 이민국에 사실확인을 요청했지만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확인을 거절당했고 매니저 역시 사생활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면서 사실이 아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중국 출신으로 할리우드에서도 활약 중인 리롄제는 뛰어난 무술 실력과 연기뿐 아니라 자선 활동가로서 사회공헌 활동으로도 명망이 높았다.
2004년 몰디브 휴가도중 쓰나미에 휩쓸렸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뒤 본격적인 자선활동에 뛰어든 그는 자선기금을 창립, 지난해 5월 대지진 당시 거액의 기금을 쾌척해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뽑은 2009년판 아시아의 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공인으로서 국적을 바꾼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여론이 많지만 개인의 자유는 존중해줘야 한다, 그래도 그는 중국인이다 등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앞서 중국팬들은 지난해 말 국민 여배우 궁리(鞏悧)의 싱가포르 국적 취득 당시 큰 실망감을 느낀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본토 출신의 스타들이 잇따라 홍콩 등으로 거주지를 옮겨 눈총을 받기도 했다.
영화 ‘색·계’에 출연해 중국에서 연예활동이 금지된 여배우 탕웨이(湯唯)가 홍콩 영주권을 취득하고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최종 점화자로 나선 ‘체조왕자’ 리닝(李寧)도 홍콩에 정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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