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세자르 시엘루 필류가 자유형 1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락티, 펠프스의 200m 개인혼영 기록 깨뜨려
중국, 여자 배영 50m·800m 릴레이서 세계신
로마에서의 소나기 신기록 러시는 ‘수영의 꽃’인 남자 자유형 100m도 비켜가지 않았다. 세자르 시엘루 필류(브라질)가 결국 ‘마의 47초 벽’까지 무너뜨렸다.
시엘루 필류는 30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91에 터치패드를 찍어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예선에서 이먼 설리번(호주)이 세운 종전 세계기록 47초05를 0.14초 단축하는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유형 100m에서 47초벽을 가장 먼저 넘어선 것은 사실 시엘루 필류가 아니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프랑스의 알랭 베르나르로 베르나르는 지난 4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프랑스수영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46.94초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했으나 그가 착용한 수영복이 국제수영연맹(FINA)의 사용 허가를 받지 못해 세계 기록으로 공인받지 못했다. 베르나르는 이번 대회서 시엘루 필류에 0.31초 뒤진 47초12로 들어와 은메달에 그쳤고 같은 프랑스의 프레데릭 부스케가 47초25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편 세계기록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신기록 잔치는 닷새째 계속됐다. 이날도 무려 7개의 세계기록이 다시 깨지면서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서 나온 세계 신기록은 모두 29개로 늘어났다.
이중에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남자 개인혼영(IM) 200m. 미국의 라이언 락티는 세계기록 보유자인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1분54초10을 기록, 펠프스가 베이징올림픽에서 수립한 세계기록(1분54초23)을 0.13초차로 경신했다. 펠프스는 이번 대회 개인혼영 200m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한편 여자 접영 200m 금메달은 제시카 쉬퍼(호주)가 가져갔다. 쉬퍼는 2분03초41에 레이스를 끝내 지난 28일 열린 예선에서 메리 데센자(미국)가 작성한 2분04초14의 세계 기록을 다시 0.73초나 줄였다. 중국의 류쯔거(2분03초90)도 세계신기록을 수립했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중국은 여자 배영 50m와 여자 자유형 4x200m 릴레이에서 잇달아 세계신기록으로 우승, 이번 대회 초강세를 이어갔다. 배영 50m에서 자오징이 27초06에 골인, 전날 준결승에서 아나스타샤 주에바(러시아)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27초38)을 깨고 금메달을 차지했고 4x200m에선 7분42초08의 세계 신기록으로 미국(7분42초56)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7분44초31의 세계 기록을 세웠던 호주는 5위로 밀려났다.
이밖에 크리스천 스프렌저(호주)는 남자 200m 평영 준결승에서 2분07초31을 기록, 일본의 수영영웅 기타지마 고스케의 종전 기록(2분07초51)을 깨뜨렸고 여자 평영 200m 준결승에서는 애너메이 피어스(호주)가 2분20초12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전체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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