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한인 및 아시안 복지향상 위한 헌신 기리기 위해
누나 이수잔씨, ‘락키 기금’도 계획
한인 등 동양계 이민자들을 돕는 사회봉사기관 아시안 상담소(ACRS)에 고(故) 김영수(미국 명 락키 김)씨를 기리는 방이 등장했다.
ACRS는 지난해 완공한 새 사옥(3639 Martin Luther King Jr. way)의 두 번째 큰 컨퍼런스 룸(212호)을 ‘락키스 룸’(Rocky’s Room)으로 명명하고 11일 오후 헌정식을 가졌다.
이날 헌정식에는 김씨의 누나인 워싱턴주 한미연합(KAC-WA) 이수잔 전 이사장과 딸 샤론 김씨 등 가족을 비롯해 마사 최 게이츠 재단 최고 책임운영자, 셰리 송 전 KAC 회장 등 고인과 가까웠던 인물들이 참석했다.
다이안 나라사키 ACRS 대표는 “락키는 생전에 한인은 물론 아시안 커뮤니티와 주류사회의 교량역할을 하며 위대한 리더십을 발휘했다”며 “이를 기리고 후세들이 그를 롤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회의실 하나를 그에게 헌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사 최씨도 “락키는 한인사회뿐 아니라 아시안들을 주류사회에 각인시키는데 헌신했다”며 “이번 헌정식을 통해 그를 아는 모든 사람이 영원히 그를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50년 서울에서 태어난 락키 김씨는 1973년 가족이민 후 워싱턴주 한인 그로서리협회(KAGRO) 회장을 3차례 역임했으며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한인전문가협회(KAPSㆍ현재 KAC와 통합) 창설을 주도했다. 또 한인생활상담소(KCCC), 시애틀 경찰자문위원장, 워싱턴주 경제개발 융자국 심사위원 등을 지냈고, 1993년부터 1995년까지 ACRS에 이사로 참여했었다.
그는 생전에 한인 1.5세들을 이끌며 한인들이 한인사회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아시안 커뮤니티와 주류사회로 진출하도록 돕기 위해 혼신을 쏟았다. 노스웨스트 아시안 위클리 지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씨는 2000년 10월31일 새벽 자신이 운영하던 주유소에서 강도의 총격을 받고 운명을 달리했다. 그의 장례식에서는 당시 선거를 이틀 앞둔 게리 락 워싱턴주지사가 찾아와 클린턴 대통령이 보낸 조사를 읽기도 했다.
이수잔씨와 셰리 송씨 등은 “생전에 한인과 아시안들의 위상 및 복지 신장에 헌신했던 락키의 유지를 받들어 이번 헌정식을 계기로 ‘락키 기금’을 조성, ACRS를 통해 운용할 예정”이라며 한인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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