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로라도주 그랜드정션…경쟁 과열 따른 부작용 축소 노력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을 둘러싼 찬반논쟁이 날로 격화되는 가운데 콜로라도 주의 한 소도시가 운영 중인 건강보험시스템이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LA 타임스는 지난 14일 인구 4만5,000명의 소도시 그랜드 정션이 적은 비용으로 높은 품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건강보험 개혁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지역의 민간의료보험인 HMO는 모든 여성에게 태아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사들은 자신이 처방한 치료법의 비용 대비 효율성을 스스로 평가하고, 간호사들은 환자의 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종종 가정을 방문해 상태를 확인한다.
중도 성향인 뉴 아메리카 재단의 의료보험 전문가인 렌 니초이스는 그랜드 정션의 건보 시스템은 국가 전체의 좋은 사례가 된다면서 그들은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다트머스대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2006년 그랜드 정션의 건강보험 환자당 평균 비용은 5,873달러로, 이는 전국 평균 비용보다 약 30%가 적다. 이에 비해 LA의 환자당 평균 비용은 1만810달러에 달한다.
그랜드 정션은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 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제시한 예방활동 강화 등 몇가지 원칙을 이미 시행하고 있고, 정부 개입없이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미국에서 의사들은 통상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 환자보다 민간보험 환자를 치료하면 더 많은 돈을 번다. 그러나 이 지역 의사들은 일반 환자에게 좀 더 적은 비용을 물리고, 메디케어 환자는 좀더 많은 비용을 청구하기로 서로 합의했다. 따라서 그들은 어떤 환자가 오든지 즐거운 마음으로 치료에 응한다. 특히 그랜드 정션의 건강보험 관계자들은 이 농촌지역의 대부분 여성이 태아검진을 받지 않아 많은 신생아가 비싼 치료를 받는다는 점을 알고 모든 여성에게 무료 태아검진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 결과 의료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그랜드 정션은 지난 6월 잡지 뉴요커에 효율적인 건강보험시스템의 전형으로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급기야 오바마 대통령까지 이 지역을 방문해 타운홀 미팅을 열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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