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이 가을학기 개학을 앞두고 A[H1N1](신종플루) 인플루엔자 확산 예방대책에 부심중인 가운데 개강을 일찍한 남부 대학 및 초중고를 중심으로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21일 앨라배마주 지방신문인 `더 버밍햄 뉴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강한 남동부 앨라배마대학의 경우 17-18일 양일간 50여명의 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대부분은 계절성 독감이 아니라 신종플루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이 대학의 존 맥스웰 보건센터소장은 17-18일 양일간 54명이 플루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이들 대부분이 학생들로 나타났다면서 신종플루 환자발생에 대비해왔지만 환자 발생이 예상보다 빠른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인근 오번대학에서도 개강 다음날인 18일 현재 6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했다.
또 트러스빌시 관내의 초중고에서는 7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확인됐고, 베스타비아힐시 관내 학교에서도 8명의 검사대상 환자가 발생했다.
버밍햄에 있는 앨라배마대학은 이에 따라 학생과 교수 및 교직원들에게 신종플루가 증세가 나타날 경우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물도록 당부하는 한편, 신종플루 증세가 나타나는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다.
오번대학도 학생들에게 소독제 등 신종플루 감염 예방을 위한 위생 키트를 배급하고 있고, 기숙사 룸 메이트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학생의 경우 타밀플루 등 플루 예방제를 복용토록 권유하고 있다.
샘퍼드 대학의 경우 교내에 `플루 예방팀’을 구성해 개강을 위해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을 상대로 플루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남동부의 조지아와 앨라배마주는 초중고교가 5월말에 방학에 들어가 8월10일을 전후로 가을학기 개학을 하는 등 동부 및 서부 지역에 비해 가을학기 개학시기가 빠르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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