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1세 후보 ‘동족 표심 잡기’
이민 2세 후보 ‘전체 주민 공략’
2009 뉴욕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인 등 아시안 후보들 사이에 이민 1세대와 이민 2세대의 선거운동 공략 대상이 각기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뉴욕시 정치 인터넷 언론지인 ‘시티홀 뉴스(CityHall News)’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맨하탄 제1지구 PJ 김(한국명 김진해) 한인후보가 같은 선거구내 중국인 마가렛 친 후보를 향해 ‘차이나타운의 시장’이 되려 한다고 비판한 일을 언급하며 이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이민 2세 출신 김 후보가 특정 인종에 치우지기보다는 주민 전체를 대표하는 지역정치인의 이미지를 앞세운 큰 그림을 그리며 선거운동을 펼치면서 인종을 넘어서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반면, 이민 1세대인 친 후보는 동족인 중국계 유권자 표심 잡기에 치우치는 선거운동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사례로는 플러싱 제20지구의 중국계 이민 1세대 옌 초우 후보와 중국계 이민 2세대 제임스 우 후보도 소개됐다.
우 후보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자신이 플러싱에서 태어났고 걸프전 참전용사라는 사실을 홍보하면서 중국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 타인종 유권자 공략에 있어 우 후보보다 영어구사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초우 후보에 비해 한층 적극적이라는 것. 플러싱 제20지구에 출마한 이민 1세대 출신의 정승진(미국명 S.J. 정) 후보와 1.5세이면서도 2세에 가까운 영어권인 존 최(한국명 최용준) 후보도 또 다른 비교 사례로 신문에 소개됐다. 특히 정 후보와 최 후보는 최근 한인 이민 1세대 사이에 불거진 이념논쟁 때문에 다른 경쟁후보들과는 또 다른 차원의 긴장감을 1세와 2세 사이에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코리안아메리칸시민활동연대(KALCA) 샌디 김 사무총장은 시티홀 뉴스와 인터뷰에서 “정 후보가 오랜 기간 노동관련 단체에서 활동한 배경이 한인 지역사회 전반의 지지를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분석하며 “1세대에 비해 이민 2세대 후보들은 자신의 출신 커뮤니티를 넘어 보다 광범위한 차원에서 타인종 커뮤니티 공략에 적극적인 것이 사실이지만 아시안 유권자들은 아시안 정치인 배출 염원이 크다보니 자신과 같은 출신 배경의 커뮤니티 후보를 지지하려는 경향이 높은 것 같다”고 밝혔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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