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경기침체로 거리로 내몰린 노숙자들이 발행, 판매하는 신문이 인기를 끌고 있다. 덴버 등 일부 지역의 노숙자 신문들은 발행부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자 신문은 노숙자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전국적인 운동 차원에서 발행, 판매되는 것으로 기사는 전직 노숙자나 자원봉사자들이 쓰고, 판매는 노숙자들이 하는 형식으로, 현재 미국과 캐나다의 19개 도시에서 모두 25종이 발간되고 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북미 가두신문연합회의 앤디 프리즈 대표는 노숙자 신문은 주간, 월간 및 계간지 등 형식이 다양하며, 발행부수는 계속 증가추세라면서 경기침체로 타격을 받은 노숙자들이 판매상으로 나서고 있는데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의 `덴버 보이스(Denver Voice)’는 1년전 9,800부에서 최근에는 1만5천부로 크게 늘었고 시애틀에서 발간되는 `리얼 체인지 뉴스(Real Change News)’는 발행부수가 7만부에 달하며, 시카고에서 발행되는 주간신문 `스트리트와이즈(Street-Wise)’는 지난 4월 6,500부에서 최근에는 8천부로 두배 가까이 판매량이 폭증했다. 이 신문의 발행담당 매니저인 벤 쿡은 신문의 인기가 매우 높으며, 따뜻한 계절이 신문 판매에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전했다.
노숙자 신문이 보도하는 내용도 다양하다. `더 컨트리뷰터’ 최신호에는 마약중독으로부터 벗어난 사례의 기사와 함께 최저임금으로 생활하는 어려움, 주민들이 노숙자를 싫어하는 이유, 지역예술축제에 대한 비평 등이 게재됐다. 일부 노숙자들은 신문 판매를 통해 얻은 이익금을 아파트 렌트비 마련을 위해 저축하거나 약품구입 등 자활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내슈빌의 경우 230명의 노숙자들이 신문 판매상 교육을 받았는데 신문 판매를 하는 동안에는 술이나 마약을 하지 않으며, 사유지를 침범하지 않는다는 근무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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