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미국령 사모아 제도 강진·쓰나미 강타
피지·뉴질랜드 대피령, 하와이·나우루 등 주의보
남태평양 중부 군도의 하나인 미국령 사모아 제도 인근에서 29일 오전 6시48분께 규모 8.0의 강진과 함께 진앙지를 중심으로 높이 3~6m 가량의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이 전했다.
이날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로 인해 사모아 섬 등지의 일부 마을이 초토화되고 수십명이 실종됐다고 뉴질랜드 언론 등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인 `라디오 뉴질랜드’는 사모아 섬 등지의 마을들이 쓰나미에 의해 파괴되고 주민들이 잇따라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광범위한 지역에서의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전했다.
현지 목격자들은 “가옥이 무너지고 마을 전체가 파괴됐다”며 “주민들이 상당수 실종되고 숨지는 등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으나 정확한 사망자 수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태평양 지진경보센터는 이날 지진 발생 직후 진앙지 인근의 해수면이 급격히 올라갔고 미국령 사모아 제도 `파고파고’ 지역에는 쓰나미가 곧바로 도달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지진경보센터는 “매우 파괴적인 쓰나미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진앙지에서 먼 지역에서도 쓰나미가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질랜드와 피지 등은 지진 직후 전체 해안 지역에 걸쳐 쓰나미 경보와 함께 주민들에 대해 고지대로 즉각 대피할 것을 명령했다.
이날 뉴질랜드와 사모아 제도를 비롯, 통가와 피지 등 태평양 인근 일대 섬들에 대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또한 하와이와 파푸아뉴기니, 바누아투, 나우루, 마셜 군도, 솔로몬 제도, 뉴칼레도니아 제도, 미드웨이 제도 등지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다.
진앙지는 사모아 제도에서 남서쪽으로 204㎞ 떨어진 해저 85㎞ 지점이다.
지진으로 인해 일부 지역의 가옥에 금이 가고 크게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주민들이 집에서 뛰쳐나오는 장면이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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