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동 감독 이후 12년만에 한국인 수상
▶ 수상작 10일 오후 4시 퍼시픽시네마 상영
장건재 감독의 장편 영화 ‘회오리 바람(Eighteen)’이 제28회 밴쿠버국제영화제(VIFF) 경쟁부문 최고의 상인 ‘용호상(Dragon&Tigers Award)’을 수상했다.
지난 94년에 제정된 용호상은 젊은 영화인들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아시아영화 데뷔작이나 혹은 두 번째 작품을 찍은 신인감독에 수여된다.
지금까지 96년에 홍상수 감독이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이듬해에는 이창동 감독이 ‘초록물고기’로 이 상을 수상했다.
장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저의 10대를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며 단지 영화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상까지 받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작품 제작 배경에 대해 장 감독은 영화를 통해 나의 이야기를 말하고, 나의 개인적이 경험을 말했다며 제 이야기를 하고 싶어 영화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영화감독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데, 상까지 받게 돼 신기할 따름이다고 답했다.
장 감독은 내년에 새로운 작품을 고민하고 있다며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으니, 작품 활동이 좀 더 쉬워질 것 같다며 수상의 기쁨을 설명했다.
밴쿠버 현지 언론들은 장 감독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특히 이번 수상과 한류의 영향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장 감독은 한류라는 말은 문화보다는 너무 산업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며 나는 한류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회오리바람’은 10대들의 격렬하고 달콤한 로맨스를 다룬 영화로, 작품을 초청한 토니 레인즈는 최근 본 영화 중 영상이 가장 아름다운 영화로 주연배우들의 연기 역시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한편, 수상작은 10일 오후 4시에 퍼시픽 시네마에서 추가 상영될 예정이다.
/ 이정현 기자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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