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스토리가 계속 전해지고 있다. 감사의 계절, 나눔의 계절을 맞아 불우한 이웃을 돕는 이야기들이 매일 같이 신문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것이다.
공익단체를 위해 꽤 큰돈을 희사했다. 그 기부자의 사진이 크게 보도된다. 홈리스를 위해 금일봉을 내놓았다. 그 사람의 이름이, 또 사진이 신문에 실린다.
하여튼 고마운 일이다. 돈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불우한 이웃을 돌보는 것은 아니다. 돈을 주체하지 못해 수십만달러가 넘는 강아지 집을 지어주면서도 가난한 사람은 외면하는 졸부도 있으니까.
연말연시 할러데이 시즌이면 별로 넉넉지 못한 사람들은 기가 죽게 마련이다. 남들은 흥청망청 쓰는 것 같은데 가장 소중한 가족에게 선물을 사줄 자금도 넉넉지 못하다.
그 뿐인가. 불우한 이웃을 도와야지. 그런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주머니 사정이 그렇다. 그래서 신문지상에 난, 그러니까 거액을 쾌척한 돈 많은 독지가들을 부러움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많은 보통 사람들의 처지다.
남을 돕는 자선행위는 그러면 가진 자만이 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아니 어쩌면 그와 정반대일 수도 있다는 게 관계 보고서들의 지적이다.
경제적으로 최하 소득층이다. 그런 계층의 사람들은 입에 풀칠하기 바빠 자선기부 같은 것은 생각지 못할 것이다. 일반적 생각이다. 그러나 사실은 정반대다.
연방노동통계국 소비자 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이 적은 계층일수록 소득에서 더 많은 퍼센티지를 자선을 위한 기부금으로 내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전체의 소득계층 중 최저 20%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소득의 4.3%를 자선 기부금으로 할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고 20%에 해당하는 고소득계층은 소득의 2.1%를 자선 목적으로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2007년을 기준으로 할 때 상위 20%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소득은 최저 20%에 해당하는 계층에 비해 평균 15배나 됐다. 그러나 자선 목적의 기부금 액수는 8배 정도 많은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관계 보고서들은 또 자선과 관련해 많은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종교를 가진 사람이 무종교인에 비해 더 많이 기부금을 내놓고 이웃이나, 친척에게도 많이 베풀고 있다는 게 밝혀진 사실 중의 하나다.
중요한 사실이 또 하나 있다. 즐겨 자선 기부금을 내놓는 사람 중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다. 무려 43%가 ‘정말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응답을 한 것이다.
한인들은 얼마나 가진 것을 자선 기부금으로 내놓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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