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하나의 노인회라 할 수 있는 ‘사랑회 모임’이 발족된다고 한다.
단체란 뜻이 맞는 이들끼리 언제든지 만들 수 있다지만 사랑회는 현재의 워싱턴버지니아한인노인연합회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다고 하니 이를 바라보는 한인사회의 눈이 곱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노인연합회가 어떤 단체인가. 지난 2007년 1월 워싱턴노인회와 북버지니아노인회가 극적으로 통합을 이뤄 만든 단체가 아닌가. 그 동안 단체들의 분열과 반목에 익숙해져 있던 한인들에게 신선한 모습을 보이며, 세상을 오래 살아온 이들의 경륜을 보여주지 않았던가. 이후 통합 노인회는 우태창 초대회장을 중심으로 열심히 일해왔고 한인사회도 예전에 비해 노인회 활동에 많은 힘을 보태왔다.
그러한 노인연합회가 사랑회의 결성으로 창립 2년도 안돼 다시 분열된다니 이 단체를 아끼던 많은 이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사랑회 결성을 주도하고 있는 이가 통합당시 북버지니아노인회 회장이었던 박숙향 씨라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 예상된다.
노인연합회 수석부회장이었던 박씨는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우태창 현 회장의 연임이 공고도 없이 진행됐다며 노인연합회 탈퇴의사를 밝혔고 이어 사랑회 모임 결성을 알렸다.
회장 선출 방식이 문제가 되자 우 회장은 “노인연합회 분열만은 안된다”며 곧바로 회장선거 재공고를 한데 이어 재출마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전 수석 부회장을 비롯한 일부 회원들은 비정상적인 회장 선출과 독선적인 노인회 운영을 들며 불출마가 아니라 바로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 회장의 임기는 한달 후인 12월 31일이면 끝난다.
박 전 수석부회장이 노인연합회가 분열되지 않기를 원한다면 또 사랑회라는 하나의 노인회를 만들게 아닌라 오는 12일 실시되는 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후 노인회 운영을 바르게 하면 된다.
노인연합회 개혁을 원한다면 안에서 해야지 또 다른 단체를 만들어 밖에서 한다면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또한 초대 통합 노인회장으로 일해 온 우 회장에게도 명예롭게 회장직을 마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예우일뿐 아니라 분란을 화해로 잠재운 좋은 본보기를 한인단체들에게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노인들은 한인사회가 공경해야 할 어른들이다. 그러나 이에 걸맞은 노인들의 행동과 책임이 요구되어짐도 당연하다.
사랑회가 분열로 인해 탄생하는 또 하나의 노인회가 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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