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워싱턴 DC에서 펼쳐진 한인들의 추수감사절 불우이웃돕기 행사가 오랜 기간 남모르게 노숙자들을 섬겨온 한 미국 가정의 협력으로 더욱 풍성한 나눔이 됐다.
한인도시선교기관 평화나눔공동체(대표 최상진 목사)가 마틴 루터 킹 도서관, 프랭클린 공원, 맥퍼슨 공원 등에서 실시한 ‘사랑의 선물백 나누기’ 등의 캠페인에 참여한 봉사자는 모두 200여명. 이들의 노력으로 1,000여명의 노숙자 및 빈곤 주민들이 잠시나마 위로와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그 봉사자들 가운데는 13년 전부터 추수감사절 시즌에 맞춰 워싱턴 DC를 찾는 스테이플스 가정이 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미 수 백명의 자원봉사자들을 확보할 만큼 커뮤니티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는 이들은 이번 봉사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해 평화나눔공동체와 인연을 맺어 함께 거리 급식을 했었던 스테이플스 가정은 매년 추수감사절 때마다 공동으로 봉사를 하기로 약속을 했고 금년에는 터키 음식을 맡아 노숙자들을 배부르게 했다. 장갑, 목도리, 담요, 양말 등 겨울용품이 담긴 선물백은 평화나눔공동체의 몫이었다.
최상진 목사는 “여러 단체가 봉사를 일원화하면 필요한 물품을 서로 분담할 수 있기에 시간과 돈의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스테이플스 가정과의 협력이 좋은 모델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스테이플스씨는 “노숙자들이 한국 음식을 참 좋아한다는 걸 발견했다”며 다음에는 한국식 추수감사절 음식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추수감사절 나눔 캠페인에는 청소년 봉사 그룹 ‘피스빌더스’, 평화나눔공동체 선교사 가족들, 서옥경(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씨 가족 등 다수의 봉사자들과 단체들이 지난 주말부터 이미 열심히 참여하고 있어 인종과 언어, 빈부의 벽을 넘는 화합과 사랑의 장을 펼치고 있다.
‘사랑의 선물백 나누기’ 캠페인은 연말까지 지속된다.
후원 문의 (571)259-4937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