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할머니들이 정성스레 뜨개질한 숄을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한인노인들에게 전달했다.
메릴랜드한인노인회(회장 황정순) 할머니들은 9일 오전 엘리콧시티 소재 민영 노인요양원인 엘리콧시티 의료재활센터를 방문, 색색의 숄 21점을 이곳에 거주하는 한인노인들에게 선물했다.
이 센터에는 180여 거주자 중 12명이 한인이다. 이 센터는 한인직원 노영애씨를 고용, 한인노인들을 돕게 하고 있다.
최고령 김경애(80) 할머니를 비롯 조명옥(77), 이가효(74), 홍순표(73), 이옥길(77), 이상영(75), 양난영(78), 최철순(75), 이 헬렌, 김기환 할머니 등 칠순을 넘긴 할머니 10명은 지난 3-4개월간 볼티모어 다운타운 소재 메릴랜드 애비뉴 의료복지센터에서 이번에 전달한 숄을 만들었다. 뜨개실은 노인회에서 제공했다.
할머니들은 함께 모여 뜨개질을 하면서 대화도 나눠 서로 정도 깊어지고, 남을 위한 봉사를 할 수 있어 보람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황정순 회장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겨울에 따뜻하게 어깨나 무릎에 두를 수 있도록 숄을 만들었다”며 동행한 회원들과 일일이 한인노인들에게 숄을 건넸다.
황 회장은 “할머니들의 솜씨가 대단하다”고 자랑하며, “할머니들은 더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에 자부심과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료재활센터의 딘 스미스 디렉터는 한인 노인들을 위해 내년 1월부터 동양식품점에서 김치를 구입해 제공하는 등 한인들을 많이 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인회 할머니들은 지난 4월에도 ‘사랑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두 달 동안 뜨개질을 해 만든 모자와 양말 80짝을 볼티모어 다운타운 머시 메디컬 센터에 전달한 바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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