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한 흰 떡국처럼 올해도 세상이 밝아지고 따뜻해졌으면 합니다.”
경인년 첫날인 1일 워싱턴의 한인 식당, 마켓들이 고객과 노인들에 떡국을 대접하며 훈훈한 이웃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떡국을 무료로 대접한 설악가든, 미가, 미련 곰탱이와 한인 마켓 그랜드 빌리지에는 각각 수백 명의 한인들이 찾아 직원들의 정성이 듬뿍 담긴 떡국을 먹으면서 덕담을 나눴다.
센터빌의 설렁탕 전문점 ‘미련 곰탱이’(사장 강화석)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독거노인 후원 기금 모금을 위한 무료 떡국 행사’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실시했다. 강화석 사장은 “모두가 어렵지만 새해 첫 날, 떡국을 나누는 것은 우리 한민족의 아름다운 전통”이라며 “1년간 성원해주신 고객들에 감사를 전하고 한인들끼리 따뜻한 온정을 서로 나누길 바라는 뜻에서 작은 잔치를 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지난 11월 센터빌에 문을 연 고품격 프리미엄 마켓 ‘그랜드 빌리지’도 이날 매장을 찾은 200여 노인들에 떡국을 대접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그랜드 빌리지 내의 식당에서 전문 요리사들이 직접 끓인 떡국을 들던 민모씨(센틸리 거주)는 “지난해의 묵은 때를 깨끗하게 하고 더 의미있는 한해를 보내자는 의미에서 정초에 하얀 떡국을 먹는 것”이라며 “그랜드 빌리지가 한인 노인들에 정초에 큰 선물을 했다”고 말했다.
훼어팩스 소재 불고기 전문 한식점 ‘미가’(사장 김미양)에서도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무료 떡국 잔치를 벌였다. 김미양 사장은 “문을 연 지 4개월 만에 많은 손님들이 찾아줘 감사의 뜻을 떡국에 담아 대접했다”며 “모두 올해는 떡국처럼 따스하고 정이 넘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애난데일의 설악가든도 지난해에 이어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식당을 찾은 이들에 떡국을 대접했다.
웨이트리스인 최경희씨는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수백 명 분의 떡국을 서브해드렸다”며 “모두 음식을 드시면서 새해 인사를 주고받고 덕담을 나누며 좋은 한해를 기원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새해 첫날인 이날 한인 식당가뿐만 아니라 송구영신 예배 및 미사를 드리는 교회와 성당 등에서도 예배 후 교인들에게 무료 떡국을 제공했다.
<이종국.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