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쓰나미 참사 등 여러 곳의 대재난 현장을 둘러봤지만 아이티만큼 큰 참사는 없었습니다.”
미주기아대책기구의 이세희 사무총장은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방문, 참사현장을 돌아보고 4일 돌아왔다.
이 총장은 30일 BWI공항을 출발, 마이애미를 거쳐 도미니카의 산토 도밍고에서 1박 한 후 11시간 동안 고속버스를 이용,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했다.
이 총장은 “도미니카의 기아대책기구 직원들이 단신으로 아이티를 방문 하는데 대해 언어가 통하지 않고, 숙식 제공이 어려우며, 치안이 불안하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는데 도착해 보니 다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틀간 머무르며 난민촌과 캐나다 병원과 대사관, 공항 및 항구 등을 돌아봤다.
이 총장은 기아대책기구, 월드비전, 미국적십자사 등 구호기관 별로 난민 텐트촌을 나눠 구호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볼티모어항에서 출발한 미해군병원선이 긴급환자 치료를 도맡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병원선은 1,000개의 병상을 갖추고 있다. 현지 치안은 유엔평화유지군 및 미 해병대가 맡고 있다
이 총장은 “기간산업이 다 파괴되고 전기와 상하수도가 모두 끊긴 열악한 환경으로 일부 구조대는 철수해야만 했다”며, “자급자족할 수 있는 준비 없이 가면 ‘민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총장은 피해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오는 3월 중순으로 예정된 미주기아대책기구 의료진 파견을 준비하고, 현지 기아대책기구 직원들의 수고에 동참하기 위해 아이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볼티모어 및 산호세에서 각 1개팀씩 떠난다. 현지에는 27명의 미국기아대책기구 직원들이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총장은 지진으로 인한 상처를 치료하는 정형외과와 출산율이 높은 곳이라 산부인과의 수요가 가장 많다며 관련의사들의 의료팀 지원을 당부하고, 간호사와 약사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아이티는 은행 및 주유소가 영업을 재개하는 등 서서히 복구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전했다.
문의 (410)960-7270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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