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선수들이 초반부터 잇달아 금메달을 따 내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자 워싱턴 한인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14일 쇼트트랙 1천500미터에서 이정수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15일과 16일 500미터 남녀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모태범과 이상화 선수가 연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자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고 있는 것.
훼어팩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김재성(45) 씨는 “시합 전에는 피겨의 김연아 선수와 쇼트트랙 외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잇달아 승전보를 전해 듣고는 한국 선수 경기 상황을 보기 위해 수시로 인터넷을 체크하면서 지인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난데일에서 식당업을 하는 한 한인업주는 “손님들마다 우리 선수들의 경기 소식을 서로 주고받느라 여념이 없는 것 같다”며 “금메달 획득이 불가능하다고만 여겼던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체격이 작은 우리 선수들이 잇달아 금메달을 따다니 정말 자랑스럽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의 잇단 승전보로 인해 한인 가정에도 모처럼 고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버크에 사는 안젤라 김 씨는 “8학년 된 딸아이와 주로 김연아 선수에 대한 이야기만 주고받았는데 이번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 소식을 계기로 다른 종목선수는 물론 한국의 훌륭한 점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이로 인해 딸도 한국에 대한 관심을 더욱 보이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의 출전 경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사이트에 대한 정보 교류도 활발하다.
메릴랜드대에 재학 중인 한 한인대학원생이 학생회 홈페이지에 “우리 선수들의 실시간 경기 장면을 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알려주면 좋겠다”는 글을 올리자 한 네티즌은 www.myp2p.eu등 3개의 사이트를 올렸고 또 다른 한 네트즌도www.nbcolympics.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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