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속 ‘금’ 샤니 데이비스 지도 공헌 인정...한인 첫 영예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미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장권옥 코치가 미 올림픽위원회가 수여하는 우수 코치상을 수상했다. 장 코치(44.미국명 지미 장.사진)는 지난 21일 ‘ORDER OF IKKOS’ 상을 수상하며 한인으로 첫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미 올림픽위원회가 제정한 이 상은 고대 그리스 올림픽에서 첫번째 코치의 이름을 딴 상으로 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선수의 코치에게 수여하고 있다.
장 코치는 2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제가 스피드 스케이팅 1천미터에서 금메달을 딴 샤니 데이비스의 코치로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며 “한인으로서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게 돼 너무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장 코치는 80년대 말 한국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국가 상비군 코치를 지낸 후 2001년 도미해 메릴랜드에서 후진들을 양성하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04년, 한국계로는 처음 미 숏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에 선임됐으며 줄곧 대표 선수들을 지도해오고 있다. 타이슨스 코너 소재 쉐라톤 프리미어 호텔의 양정애(신디 양) 매니저가 부인이다.
한편 장 코치는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이 석연찮은 판정으로 1위로 통과하고도 실격처리를 당한데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장 코치는 “그 상황은 실격을 줄 수도, 안 줄 수도 있었는데 올림픽이라 더 정확하게 본 것 같다”며 “만약 심판이 한국에 가까운 사람이었으면 안 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심판인 제임스 휴이시가 평소 중국 측과 가깝게 지내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에 유리한 판정을 내릴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본색을 내비쳤다”면서 “휴이시 심판은 전부터 한국을 좋아하지 않아 한국인 코치가 가르치는 미국 팀도 싫어한다.”고 말했다.
장 코치는 또 미국 쇼트트랙 팀이 아직까지 금메달 획득을 못하고 있는데 대해 “26일의 마지막 세 시합이 주 종목이라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많은 메달을 얻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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