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곳곳에서 도로 표면이 움푹 파이는 팟홀(Pothole. 사진)이 급격히 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달 기록적인 폭설로 대로는 물론 간선도로와 주택가 인근 도로까지 팟홀이 크게 증가한 상태다. 게다가 워싱턴 인근 각 지방정부들이 심각한 예산 부족을 겪으면서 과거와 달리 팟홀 보수 작업에 나서지 않고 있어 도로 상태가 더욱 나쁜 상황이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타이어 압력을 확인하고 한 개 이상의 팟홀을 지날 땐 미리 속도를 줄이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팟홀을 지날 때 브레이크를 밟으면 브레이크 패드와 휠, 타이어 등에 큰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정비 관계자들은 “팟홀은 차량을 손상시키는 것도 문제지만 팟홀을 피하려고 갑자기 차선을 바꾸려다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며 “사고 예방에는 무엇보다 속도를 줄이고 안전 운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에서는 핫라인 311로 팟홀 불만 신고를 접수받고 있다. 팟홀은 신고가 접수 된지 3일 이내에 보수된다. 팟홀로 차량이 파손됐을 때에는 장시간 팟홀이 방치됐거나 위험성이 컸던 점이 인정되면 배상도 받을 수 있다.
손해배상을 청구하려면 팟홀의 정확한 위치, 거리명, 사고 당시 차량 속도와 진행방향 등은 물론 필요하면 팟홀 사진을 찍어두면 도움이 된다.
팟홀 손해 배상 청구는 버지니아의 경우 훼어팩스 시티, 알렉산드리아 시티, 폴스처치를 제외한 모든 도로의 경우 주교통부(703-383-8368)에 하면 된다.
메릴랜드는 팟홀 피해 신고 전화(800-942-0162)를 설치, 절차 등을 안내하고 있으며, 워싱턴DC는 검찰내 클레임 부서(202-727-8600)에서 신고를 받고 있다.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