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스키장에 한인 여성 스키 강사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리버티 스키 리조트(Liberty Ski Resort)’의 줄리 김씨(사진.MD 저먼타운 거주)로 워싱턴의 유일한 한인여성 강사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스키 시즌 개막과 함께 리버티의 강사로 채용돼 매주 월, 수, 금요일 레슨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장년의 나이가 무색하게 김씨가 스키 강사가 된 건 워낙 스키의 매력에 빠졌기 때문. “80년대 말 처음 아이들과 스키장을 찾았다가 푹 빠져버렸다”며 “그때부터 매주 아이들과 스키장을 찾은 게 벌써 27년째”라고 말했다.
직접적인 계기가 된 건 2008년 모 스키장에서 활강을 하다 만난 한 스키강사의 적극적인 권유 때문이었다. “그 분이 제게 여성으로는 드물게 파워풀하고 실력도 뛰어나다고 칭찬해주면서 스키 강사를 해보라고 권했어요. 그래서 지난해 리버티 테스트에 합격해 스키를 지도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스키 강사가 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한다. “2주 동안 필기시험에 각종 오디션 등 너무 힘든 과정이 많아 중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1975년 도미해 D.C.에서 델리 및 뉴스 스탠드를 운영하다 은퇴했다는 김씨는 스키가 이민생활의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는 데는 최적의 스포츠라고 강조한다.
그는 “1주일 휴가를 가는 것보다 하루 스키를 타는 게 머리가 더 맑아지고 자신감도 주며 건강도 얻는다”며 “이민 스트레스를 날리려면 겨울에는 스키를 타는 게 가장 좋다”고 스키 예찬론을 폈다.
김씨는 매주 세 차례 ‘스키 리버티’의 레슨 프로그램 참가자들에 걷는 법부터 직진, 회전법, 슬로우 활강, 정지, 안전법 등을 지도하고 있다. 스키를 처음 시작하려는 이들에 그는 “반드시 프로페셔널한테 배우라”고 권한다. 나쁜 버릇이 한번 배면 고치기 어렵고 기본기가 충실하지 않으면 실력도 잘 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김씨는 “적지 않은 돈을 내고 강습을 받는 수강생들이 기분 좋게 지도를 받고 실력이 쑥쑥 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리버티의 웹사이트나 전화로 레슨 프로그램을 예약할 때 줄리 김을 지정해 신청하면 제게 강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줄리 김씨는 최근 산악연맹과 스키협회가 주관하는 무료 스키 레슨의 지도 강사를 맡아 자원봉사하기도 했다.
문의 전화 (717)642-8282
www.skiliberty.com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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