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31일로 2년간의 임기를 마친 허인욱 회장은 “짐을 벗어 홀가분하다”며 “당분간 푹 쉴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허 회장은 “특히 임원들에게 감사한다”며 “남녀노소가 고루 참여한 임원진은 한인사회 참여 경험이 일천했지만 매주 회의를 통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아이디어를 모으며 헌신적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미국이 대공황 이래 최대의 경제위기라는 어려운 시기에 동포들의 큰 사랑과 격려로 대과 없이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다”며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한 소중한 추억을 가슴깊이 새기면서, 앞으로 신임회장단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후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재정 및 이사제 확립을 통해 한인회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장기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한인회를 만들려고 했으나 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한인회의 사업 분담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위원회 중심 체제를 시도했으나 한민족위원회를 제외하고 참여를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이 위원회들은 회장이 바뀌어도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구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장소를 볼티모어시에서 하워드카운티로 옮긴 코리안 페스티벌은 논란이 많았으나 성황을 이뤄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한인회는 친목단체가 아닌 권익단체로서, 미국 및 한국 정부와의 관계에도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메릴랜드 세탁악법 저지운동을 통해 인근 한인회들과 협력하면서 공조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큰 성과라며, 전세계로 퍼져나간 750만 해외동포 중 워싱턴-볼티모어 지역 동포들이 세계 정치의 중심지에서 민족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할 일이 많으며 이는 우리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대도시에서 가난을 대물림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미주새마을운동이 한인들이 해야할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랜 조력자인 프랭크 콘어웨이 볼티모어시 순회법원 행정처장과 함께 이 같은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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