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출신 유명 한인 첼리스트가 지난 6일 스위스에서 익사했다. 훼어팩스 고등학교를 나와 뉴욕에서 첼리스트로 활동해온 대니얼 조(한국명 조해완·33)씨는 공연차 제네바를 찾았다 레만호(Lake Geneva)에서 변을 당했다.
조씨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가수 레지나 스펙터(Regina Spector)가 이끄는 밴드와 함께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에 초대됐다가 공연 전날 오후 2시쯤 몬트로의 시옹성(Chateau de Chillon) 비치 인근에서 수영하다 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 유스 필하모닉 출신으로 버클리 음대를 졸업한 조씨는 첼리스트, 작곡 및 작사가, 프로듀서로 활동해 왔다.
그는 ‘콜드 플레이’를 비롯 인기가수 존 메이어, 케이티 페리 등 유명 뮤지션들과 투어에서 연주하기도 했다.
쿠퍼라는 락밴드에서 활동할 당시 그의 연주는 음악전문채널 MTV의 ‘The Hills’와 공중파 방송 NBC의 ‘The Biggest Loser’에 상영되기도 했다.
2006년과 2010년 월드컵 때는 미국과 한국어를 모르는 한인 2세들에게 한국 축구를 알리기 위해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에서 자원봉사직 한국축구 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이영표, 설기현, 박지성을 인터뷰하는 등 모국을 사랑한 청년이었다.
ESPN 사커넷(Soccernet)은 13일 “그의 생애는 너무 짧았다. 세계는 엄청난 재능의 친절하고 상냥한 한 영혼을 잃었다”며 조의를 표했다.
고인은 유가족으로 아내 줄리아 조와 22개월 된 딸 오드리 은영 조를 두고 있다.
아들이 사망했다는 비보를 듣고 한국에서 온 부친 조용상 교수(계명대)는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대니얼이 훼어팩스 고등학교 출신으로 워싱턴에서 성장해 아들의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일리노이 주 출생인 조씨는 92년 폴스처치의 루터 잭슨 중학교, 95년 훼어팩스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인은 조용상 교수와 리치몬드에서 간호사로 활동한 박건애씨의 2남으로 위로 형 세영, 아래로 동생 영진 씨를 두고 있다.
발인예배는 16일(금) 오전 9시30분 뉴저지 파라무스 소재 아콜라 커버넌트 커뮤니티(Arcola Covenant Community)에서 열린다. 장지는 뉴저지 클립턴 소재 East Ridgelawn Cemetery(255 Maine Ave. Clifton).
문의 (949)331-7838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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