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에서 이름을 날렸던 쿼터백 맷 라인아트(27·애리조나 카디널스)가 커트 워너가 은퇴한 뒤에도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할 위기에 몰렸다.
라인아트는 2006년 NF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종합 10번으로 지명된 기대주였다. 그러나 할리웃 파티만 좋아하지 연습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루키 시즌 이후 후보로 밀렸다. 지난 3년 동안 주로 벤치에만 앉아있었던 라인아트는 2차례나 리그 MVP로 뽑힌 워너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 마침내 주전으로 뛸 기회를 잡은 듯 했다.
그러나 라인아트는 ‘준비된 스타팅 쿼터백’이 아니었다. 불과 2년 전의 수퍼보울 준우승팀인 카디널스는 2차례 시범경기 만에 쿼터백을 갈아치우기로 했다. 이번 프리시즌 첫 두 경기에서 라인아트가 헤매는 것을 보다 못해 28일 시카고 베어스와 맞붙는 3번째 프리시즌 경기에는 클리블랜드 브라운스가 버린 데릭 앤더슨을 대신 스타터로 내보낸다.
카디널스의 켄 위즌헌트 감독이 라인아트에 ‘충격요법’을 주는 것인지, 아니면 주전 쿼터백을 완전히 갈아치우는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위즌헌트 감독은 이에 대해 “성과를 내야 결론을 내릴 게 아니냐”며 “오펜스가 제대로 돌아가질 않아 어떤 콤비네이션의 선수들을 쓰면 제대로 돌아가는지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쿼터백에 대한 기대가 그리 크지도 않다면서 “퍼스트다운을 좀 보고 싶다. 지난주에는 3차례 시도 만에 끝난 공격이 너무 많았다”고 덧붙였다.
라인아트는 지난 월요일 테네시 타이탄스에 10-24로 완패한 경기에서 패스 6개 중 4개를 연결시켰지만 전진은 고작 28야드에 그쳤다. 라인아트는 두 경기에 합쳐 가장 긴 패스가 16야드로 답답하게 짧은 패스만 계속 던지고 있다.
한편 앤더슨은 라인아트가 나온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히지도 않은 뒤 한 번 ‘반짝’했던 쿼터백이다. 2007년 브라운스에서 터치다운 패스 29개를 뿜어내 프로보울에 나갔던 실력이 다시 나오길 카디널스는 바라고 있다.
<이규태 기자>
맷 라인아트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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