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있는 유통기한이 살짝 지난 음식은 무조건 버려야 할까? 유통기한은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 정해진 규정이지만 대부분의 음식의 경우 팔 수 있는 기한일 뿐 먹을 수 있는 기한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버리면 낭비가 될 수 있다. 현재 미국 가정 당 연 600달러 상당의 멀쩡한 음식을 유통기한이 지났다는 이유로 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기한은 어떻게 정해지고, 어느 정도 넘긴 것까지 먹어도 무방한지, 유통기한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풀어본다.
우유·요구르트 1주일 정도 지나도 마실 수 있어
마요네즈는 뚜껑 안열었다면 1달 지나도 괜찮아
■유통기한에 대한 정의
연방 농무부(USDA) ‘식품 등의 표시 기준’에 따르면 유통기한의 정의는 ‘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sell-by date)과 ‘소비자가 최상의 상태로 먹을 수 있는 기한’(use-by date)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유통기한 표시는 식품 판매업자가 ‘팔 수 있는 기한’이므로 이 기한이 살짝 지났어도 ‘먹지 못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유통기한은 정부가 아닌 식품업체가 판단해서 산출한다. 실험을 통해 안전계수(safety factor)를 정하고 여기서 0.7~0.9을 곱해서 유통기한을 정한다. 실험을 통해 유통기한이 100일로 나왔다면 보통 70~90일을 유통기한으로 잡는다. 즉 대부분의 경우 유통기한이 살짝 지났어도 음식의 섭취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유통기한 관련 식품별 사용 가능기간
-우유: 설문 결과 소비자들에게 유통기한이 가장 예민한 식품이다. 우유는 냉장고에 보관상태만 좋았다면 유통기한(sell-by date)이 지난 후 1주일 정도는 아무런 문제없이 마실 수 있다. 1주일 후에 마셔도 건강에는 문제가 없지만 맛이나 영양가가 떨어져 있을 수 있다.
-마요네즈: 뚜껑을 열지 않은 마요네즈는 유통기한이 지난 후 1달 정도는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일단 뚜껑을 오픈하면 3~4개월 안에 내용물을 사용해야 한다.
-요구르트: 유통기한이 지나서 7~10일까지는 먹는데 문제가 없다.
-코테지 치즈(Cottage cheese): 유통기한이 지난 후 10~14일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음식관련 질병 발생 이유
식중독 등 대부분의 음식관련 질병은 유통기한보다는 위생문제로 발생한다. 음식관련 질병은 ▲음식 조리 전에 손을 씻지 않고 ▲식재료나 음식을 적당한 온도에 잘 보관하지 않았으며 ▲제대로 익지 않은 음식을 섭취했거나 ▲다른 음식이나 도마 등을 통해 균이 전달되고 ▲채소의 경우 잘 씻지 않았을 때 발생한다. 물론 유통기한과 상관없이 음식에 곰팡이가 보이거나 냄새가 이상하고 맛이 변했으면 칼같이 쓰레기통으로 직행시키는 것이 상책이다.
<백두현 기자>
일부 식품의 경우 유통기한을 살짝 넘겨도 먹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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