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한국학교 MD 캠퍼스 양윤정 학부모 회장
워싱턴 통합한국학교 메릴랜드 캠퍼스(교장 추성희) 학부모 회장으로 지난달 선출된 양윤정 변호사(Yang & Ullman,P.C 대표)는 6세 때 이민 온 1.5세. 한인 이민사회의 연륜이 깊어지며 한국학교 학부모회도 서서히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흐름의 반영이다.
앞으로 2년간 추성희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 140여명의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게 될 양 회장은 “미 주류사회에서 활동하는 1.5세 한인학부모들의 참여를 유도, 학부모회를 활성화 시키겠다. 또 한인 2세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여섯 살 때 부친인 전 하워드대 교수 양동자 박사를 따라 도미, 부모의 손에 이끌려 통합한국학교를 다녔다. 덕분에 한국어가 이민 1세처럼 유창하다.
“매주 토요일 아침 늦잠의 유혹과 지루한 한글공부로 한국학교에 가기 싫어했지만 지금은 억지로라도 끌고 간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는 그는 자신의 어릴 적 경험을 바탕으로 12,9,4학년인 2남 1녀 삼남매를 매주 토요일 한국학교에 보내고 있다.
막내 딸이 2년간 한글을 배운 후 친가, 외가 조부모들에게서 어릴 때 배운 동요를 읽고 쓰는 것을 보여줄 때, 교회 주보를 더듬거리며 읽어 내려갈 때 흐뭇함과 함께 ‘정말 한국말을 잘 가르쳐야겠다’ 라는 사명감이 들었다고.
“우리 2, 3세들이 여기서 태어난 미국국적의 미국인이지만 말과 문화 등 자신의 뿌리를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어디를 가든 동양적인 외모로 어느 나라 출신이냐 라는 질문을 받게 되고, 당연히 모국의 언어와 배경을 알고 있으리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또 뿌리를 알아야 자신에 대한 당당함이 있고 글로벌 리더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양 회장은 내달 6일 열리는 오픈 하우스 겸 줄리 김 카운슬러(월터 존슨고)를 초청한 ‘칼리지 페어’와 12월 통합학교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로 마음이 분주하다.
메릴랜드에서 줄곧 성장한 그는 셔우드 고교 졸업 후 하워드 대학에서 의대진학을 위한 프리메드(Pre-Med)를 공부했으나 ‘법에 관심이 가서’ 하워드대 로스쿨에 진학,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다.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