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워싱턴 한미문화축제 한국문화원서 성황리 개막
제 5회 워싱턴 한미문화축제가 22일 한국문화원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한미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태미)과 주미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한국 영화 ‘취화선’에서 장승업의 작품을 재현한 김선두 중앙대 한국화과 교수의 강연과 영화 상영으로 시작됐다.
김 교수는 강연에서 “장승업은 조선 3대 화가중의 한사람으로서 중국의 영향이 강한 불우한 시대를 살았지만 ‘취화선’에서 보듯이 그는 현재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노력하는 영화의 주제인 ‘거듭남’을 통해 우리 그림의 아름다움을 살려냈다”고 말했다.
강연에 이어서는 전시회와 취화선 ‘영화제’가 열렸다.
‘취화선- 흐르는 꿈과 그림’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전시회에서는 김선두 교수가 취화선에서 장승업의 작품을 재현한 19점과 함께 근작 23점 등 총 42점이 전시됐다.
폴 테일러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아시아 문화사 국장을 포함한 외국인들은 김 교수의 최근작으로 작은 새가 나뭇가지위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담은 ‘작은 새’라는 작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폴 테일러 국장은 “영화를 통해 한국의 그림과 함께 문화를 소개한 것이 독특하게 느껴졌다”면서 “김선두 교수의 ‘작은 새’라는 작품은 한지라는 전통적인 재료에 애니메이션 새들을 그려 마치 고전과 현대가 만나는 우주적인 뭔가를 느끼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메리칸 대학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학생들이 다수 참석했다.
카슨 루이스 씨는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그림을 통해 한국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으며 알렉산드리아 로렌스 씨는 “한국화에서 선이 얼마나 많은 것을 묘사하는지를 배웠다”고 말했다.
앨리샤 보크 메릴랜드대 미술대 교수는“장승업의 그림은 살아있는 것처럼 생명력을 느낀다”면서 장승업의 그림을 재현한 김 교수에 놀라움을 표했다.
이태미 예술재단 이사장은 “처음으로 공연이 아닌 전시회와 영화로 한국문화를 소개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영화와 전시회를 통해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화선 영화 상영과 한국화 전시회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내달 4일까지 주미한국대사관 산하 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전시는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열린다.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