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평화와 화합’을 알리는 KBS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교향악이 워싱턴에 울려 퍼졌다.
KBS 교향악단(상임 지휘자 함신익)은 24일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활동하는 소프라노 홍혜경 씨와 함께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은 한국전 참전 한미 용사, 각국 외교관과 정치인, 한인 동포가 2천4백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한국 가곡과 오페라,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등으로 2시간여 진행됐다.
100여명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KBS 교향악단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여성작곡가 김지영 씨의 ‘영웅들(Heroes)’을 첫 곡으로 들려준데 이어 한국가곡과 로시니의 ‘윌리암 텔 서곡’ 등을 연주했다.
소프라노 홍혜경 씨는 ‘동심초’ ‘가고파’ 등 한국 가곡과 푸치니의 라보엠 중 ‘뮤제타의 왈츠’와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불러 찬사를 받았다.
친구와 함께 음악회를 찾은 박현정 씨(맥클린 거주)는 “뉴욕에 거주할 때 홍혜경 씨 노래를 자주 들었는데 이렇게 워싱턴에서 홍 씨의 음악을 즐길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한국 가곡 ‘가고파’를 부를 때에는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서옥자 씨는 “홍혜경 씨를 오늘 처음 봤는데 듣던 대로 최고였다”면서 “함신익 지휘자가 이끄는 교향악단의 연주와 홍 씨의 노래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2부 순서에서는 잔잔한 선율과 함께 힘이 넘치는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이 전주돼 박수갈채를 받았다.
버지니아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이우진 씨는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을 모두 연주하는 것은 대단한 것”이라면서 “KBS 교향악단의 연주가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1950년 쌍둥이 동생과 함께 일등병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혼자 살아 돌아온 빈센트 크렙스(79, MD 타우슨스 거주)씨는 “멋진 공연이었다”고 평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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