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듯 하면서/옅고/옅은 듯하면서/짙고//묵향이 있는 듯하면서/묵향이 없고/묵향이 없는 듯하면서/묵향이 있네//헤어진 듯하면서/곁에 있고/곁에 있는 듯하면서/멀리 있고//한라산을 배경으로/고목의 묵화 속에/잊어버린/친구의 얼굴이 떠오르는/묵화의 향이지요’(한승덕 시 ‘묵화’ 전문)
한승덕 박사(폴스처치 거주.원내사진)가 다섯 번째 시집 ‘묵화’를 발간했다.
시집은 산책, 섬, 호랑나비, 칭다오의 하얀 용 등 4부로 구분돼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묵화’를 비롯 ‘가시나무새’ ‘소일거리’ ‘하늘’ ‘새벽별’ ‘호놀루루’ ‘어떤 추억’ 등 40여 편의 순수 서정시로 꾸며져 있다.
한 박사는 “내 자신의 내면과 내면 밖 세상, 그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어둡거나 밝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려고 애썼다. 고국을 향한 향수와 생의 의미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찰하는 시인의 초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문인협회 김천우 이사장은 시집 해설에서 “한승덕 시인은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연과의 대화를 시도하면서 새로운 의미로 재생산시키고 있다. 인간이 자연에 몰입하면 할수록 더 행복을 되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고 평했다.
컨설팅 회사 ‘써니랜드’ 대표인 한 박사는 콜럼비아대 경영대,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조지 워싱턴대 경영학 석·박사를 받았으며 월간 ‘문학세계’를 통해 시인과 수필가, 평론가로 등단했다. 제 5회 세계문학상 대상과 제 6회 문학세계문학상 본상 등을 수상한 그는 영국 캠브릿지 국제인명사전과 미국의 세계를 움직이는 50인 등에 등재되기도 했다.
저서로 시집 ‘이삭’ ‘조약돌’ ‘검은 별’ ‘흑해’등과 문화교류서 ‘세계문화 교류의 이해와 비전(Global Cross Culture)’이 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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