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암함 침몰의 원인에 대한 국방부 합동조사단 결과에 의혹을 제기해온 서재정 교수(존스합킨스대 국제정치학)와 이승헌 교수(버지니아대 물리학)가 워싱턴 동포들에게 의문점들을 설명했다.
서 교수 등은 13일 저녁 사람사는 세상-워싱턴(사사세, 대표 홍덕진)이 버지니아 훼어팩스 소재 사무실에서 개최한 강연회에서 논리적,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천암함이 북한 어뢰 공격을 받아 파괴된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서재정 교수는 ‘천암함 사건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나’ 제하의 강연에서 “국방부가 내놓은 흡착물 분석 X선 회절기 실험 자료에 대해 전문가인 이승헌 교수가 문제점을 발견하고, 직접 실험을 실시한 결과 자료의 조작 가능성을 밝혀낸 것이 의문을 제기하게 된 계기”라며 “국방부 자료를 분석하면 어뢰에 의해 파괴되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증명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합동조사단이 발표한 비접촉 수중 폭발이 성립되려면 파편과 충격파 효과, 버블 효과, 물기둥 등이 나타나야 하나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하나도 없다며, 따라서 외부 폭발은 없었다고 결론 내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천암함 사건의 의문을 정리한 ‘과학의 양심, 천암함을 추적하다’(창작과 비평사)를 출간한 이승헌 교수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증거가 없기에 비상식적이고 전문적인 과학적 증거들을 국방부에서 제출한 것”이라며 “말도 되지 않은 어뢰의 1번 표기를 비롯 X선 회절기 분석 결과, 에너지 분광기 분석 결과 등은 북한제 어뢰에 의한 폭발을 전혀 입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합조단은 조사 결과에 대해 반박하면 말이 계속 바뀐다”며 “국제 외교계의 ‘황우석 사건’이라 불리우는 천암함의 침몰 원인 및 실험 자료 조작 여부에 대해 모의 폭발실험을 다시 하면 입증할 수 있으나 합조단은 반응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사세는 사무실 내부 확장 공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다채로운 오픈하우스 행사를 가졌다.
인터넷 카페 모임인 사사세(cafe.daum.net/BonghaWashington)는 강연회에 앞서 후원을 위한 일일 카페 및 주점을 열었으며, 우리문화나눔터 풍물패 천지음의 공연이 펼쳐졌다. 또 친지 상봉을 위해 최근 북한을 방문한 김응태 장로(수도장로교회)가 방북 소감을 전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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