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대니얼스 감독(왼쪽)은 지난 4월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재목으로 평가됐던 쿼터백 팀 티보(오른쪽)를 1라운드 지명권으로 뽑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3승9패 덴버 브롱코스
34세 ‘영맨’ 감독 해고
덴버 브롱코스(3승9패)가 자쉬 맥대니얼스(34) 감독을 경질했다. 그를 NFL 역대 최연소 감독으로 만들어준 지 2년도 못 돼서다.
브롱코스의 팻 보울렌 구단주는 작년 1월 큰 기대를 걸고 빌 벨리칙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감독의 어린 제자를 사령탑에 올렸다. 그러나 맥대니얼스는 곧바로 외골수 성격을 드러내면서 팀의 간판스타 선수들과 정면충돌, 주전 쿼터백 제이 커틀러와 와이드리시버 브랜든 마샬이 각각 시카고 베어스와 마이애미 돌핀스로 트레이드 되게 만들었다. 그러고도 6연승으로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그 후로는 구단 역사상 최악 5승17패로 죽을 쒔다.
그 와중에 샌프란시스코 49ers와 경기 전 상대팀 연습을 몰래 비디오 촬영한 ‘스파이 사건’이 터진 책임을 피할 수가 없었다.
작년에도 계약 기간이 남은 마이크 샤나핸 현 워싱턴 레드스킨스 감독을 해고한 브롱코스는 맥대니얼스와도 계약이 2년 남은 상태다. 따라서 내년에 새로운 감독을 채용할 경우 동시에 연봉을 주는 감독이 3명이나 될 전망이다.
브롱코스는 러닝백 코치 에릭 스투디스벨(43)을 감독대행으로 승격시켜 이번 시즌을 마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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