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닌슐라 도시들 산마테오등 혼잡 통행료 인상요구
▶ 지난 10년간 평균 2달러에서 5*6달러까지 치솟아
이스트베이 주민들이 너무 급격하게 인상되는 다리 통행료에 고개를 젓고 있다.
페닌슐라지역 일부 도시들이 교통혼잡완화를 위한 교통수요관리의 일환으로 산마테오 브리지와 덤바튼 브리지의 교통혼잡 시간 통행료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산마테오, 산브루노, 벌링게임, 댈리시티 등 4개 도시와 산마테오 카운티 등이 이같이 통행료 인상을 요구한 것은 수익을 늘릴 목적이 아니라 복잡한 페닌슐라지역 도로의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7월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를 연결하는 베이브리지에 러시아워 통행료 6달러나 받는 ‘혼잡통행료’가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베이브리지는 러시아워인 주중 새벽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외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6달러를 징수하자 다리를 건너는 러시아워 차량이 15% 감소했다. 톨게이트에서 기다리는 데 소요되는 시간도 27분에서 23분으로 줄었다. (러시아워 이외 시간엔 4달러, 주말엔 5달러임.)
페닌슐라지역 도시들이 이 같은 통행료 인상을 요구한 데는 돈이 목적은 아니다. 주정부가 소유하는 교량에서 징수되는 통행료는 어차피 자기들 수익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불경기에 현실적 필요도 없이 통행료를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이스트베이 지역 거주민들은 "직장이 샌프란시스코지만 주거환경과 집값등으로 이스트베이에 사는데 이렇게 통행료가 자꾸 오르면 샌프란시스코에 집을 갖는것보다 나을게 없다"는 푸념도 나오고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바트등으로 갈 수 없는 곳에 직장이 있고 차를 꼭 이용해야 하는 사람들도 많다.
82년 이민 왔다는 이스트베이 거주 한인은 “담배값 90센트, 개스값 갤런당 89센트, 다리 통행료 1달러였던 시절이 그립다”며 “유독 통행료가 터무니없이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1989년만 해도 베이지역 8개 다리(관리체가 다른 금문교 포함)의 통행료가 1달러였다. 88년엔 베이브리지, 산마테오 브리지, 덤바튼 브리지의 통행료가 모두 75센트였으며 리치몬트-산라펠 브리지는 74년부터 1달러였다가 89년부터 50센트였던 안티옥, 40센트였던 카키네즈와 베니샤-마티네즈 브리지와 함께 1달러로 통일했다. 그러다 98년에 2달러, 2004년에 3달러, 2007년에 4달러, 2010년에 5달러로 일제히 인상됐다. (2010년 7월부터 이 중 베이브리지의 경우 주말에 5달러, 주중 러시아워에 6달러, 주중 러시아워 이외 시간에 4달러임.)
통행료가 너무 많이 인상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MTC 대변인 제프 구드윈씨는 “베이브리지가 개통된 1936년에는 통행료가 65센트였고 그땐 양방향 징수했으니 한번 왕복하면 1달러30센트였다”며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오늘날 20달러에 해당되는 돈이었다”고 반박했다. 그 당시 카풀 개념이 없었고 도리어 차에 탄 사람이 2명을 넘으면 사람당 5센트를 더 받았다고 구드윈씨가 설명했다.
<서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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