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문씨 이사장…에스더 김ㆍ한정열씨 후보로 동참
박기훈씨, “이성적으로 감당 못해” 선관위원 사퇴
홍윤선씨와 정정이씨가 각각 후보로 등록을 추진했다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제42대 시애틀한인회장 선거에 현 한인회 수석부회장인 서용환씨가 마감 직전 후보 등록을 했다.
서씨의 관련 서류를 검토한 선관위(위원장 한원섭)는 “후보 등록에 전혀 하자가 없다”며 28일 오후 당선 공표와 공고를 함에 따라 서씨는 내년부터 2013년까지 시애틀한인회를 이끌 새로운 회장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4명의 선관위원 중 박기훈씨가 이번 한인회장 선거 관리에 대한 이견으로 위원직을 사임,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씨는 후보등록 마감 시한을 40분 정도 앞둔 지난 26일 오후 4시20분께 공탁금과 관련 서류를 구비, 선관위에 제출했다. 서씨는 러닝메이트로 한인회 수석부이사장인 방석문씨를 이사장 후보로, 최영자씨와 에스더 김씨를 부회장 후보로, 박기범씨와 한정렬씨를 부이사장 후보로 각각 등록했다.
이날 후보등록 접수 당시 이창래 선관위원은 타 주 출장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고 박기훈 위원은 불참한 가운데 한 위원장과 박정남 위원이 접수했다. 이들 두 사람은 27일 모임을 갖고 서씨가 한인회장 후보로서 전혀 하자가 없음을 확인했다.
박기훈 위원은 27일 이광술 한인회장과 한원섭 위원장 앞으로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난 몇 주 동안 (시애틀 한인회장 선거와 관련해) 일어난 일이 저의 이성과 생각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돼 내 자신의 부적격함을 느껴 이 시점에서 위원직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선관위와 정정이씨간에 정관 해석과 후보 자격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선관위 의견에 자신은 반대했음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다. 특히 박 위원은 앞서 이창래ㆍ박정남 선관위원에게 “정정이씨가 한인 회장 후보로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당신들의 의견은 어떠냐”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서용환씨는 이날 후보 등록을 하면서 “4년 전 이광술 회장이 취임한 이후 시애틀한인회에 참여해 봉사하기 시작했으며 처음 2년은 매일 출근하다시피했고 기회가 되면 한인사회에 더 봉사하겠다는 자세로 출마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 회장 혼자가 아니라 많은 임원들이 참여해 일을 처리하며 회장은 코디네이터로 참여하는 방식의 한인회를 운영할 생각”이라며 “시애틀지역 한인사회가 ‘연합’이라는 문을 열어놓고 운영될 수 있도록 페더럴웨이 한인회와도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81년 미국으로 이민 온 서씨는 4년 전 한인회와 평통 등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2년 전 건강상의 이유로 한국에 주로 머물며 치료를 받아 최근 완전 회복됐고, 한국 강남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는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만 그 일로 인해 한인회 활동에 지장이 가도록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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