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출신으로 최근 카네기홀에서 연주회를 가졌는데 그동안 어찌 지냈는지?
▲보스턴에서 석사과정과 Graduate Diploma를 마친 후 볼티모어에 있는 피바디 콘서바토리 (Peabody Institute of the Johns Hopkins University)에서 Leon Fleisher 선생님의 지도아래 박사과정을 시작했다. 박사과정 중 피바디 음대 예비학교 교수로 임용되었고 2009년에는 플로리다 사우스이스턴 유니버시티의 공개채용을 통해 피아노과 교수로 임용되었다. 현재 티칭과 연
주활동을 병행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다. 최근에는 MSR 레이블에서 저의 솔로 음반이 출시되었다.
-이번 카네기홀 리사이틀은 본인의 음악 여정 가운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10여년 전 뉴욕 링컨센터에서 줄리어드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뉴욕 무대에 데뷔했는데 이번에 카네기 웨일홀에서 리사이틀을 하면서 세계음악 중심지의 하나인 뉴욕에서의 독주무대라 더욱 뜻깊었다. 또한 Korea Music Foundation에서 매해 리사이틀을 위해서 한명씩 선정하는 아티스트로 독주무대에 서게 된 것에도 의미가 컸다.
-본인의 인생에 있어서 ‘음악’은 어떤 의미인지.
▲음악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고 저를 차지하고 있는 가장 큰 부분이다. 제게 감동과 가장 큰 기쁨을 주고 영감을 주며 저를 행복하게 만들기도 슬프게 만들기도 한다. 제가 살아가는데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연주자로서 연주를 위해 어려움을 넘어야 하고 끊임없이 노력이 필요하지만 저는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기쁘고 감사하다. 이 소중한 음악 안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하고 조금씩 더욱 발전해 나가는 음악인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저의 바램이다.
-보스턴에서 변화경/러셀 셜먼 선생께 배웠는데 잊지 못할 추억이 있다면.
▲두 분 선생님께서 제가 음악인으로, 또 인간으로 살아가기에 정말 소중한 발판과 많은 지식을 심어주셨다. 추억으로 간직하는 기억이 참 많지만 바쁘신데도 연주때마다 직접 오셔서 응원해주고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신 선생님 모습이 지금 생각해도 감사하고 기억에 남는다.특히 보스턴 Jordan Hall에서 슈만 피아노 콘체르토 협연을 했을 때 두분이 연주 후 무대 뒤로 오셔서 따뜻한 말로 격려하며 행복해 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제자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열정적으로 가르치며 음악적인 면이나 삶을 통해 생생한 영감을 주시는 모습을 저도 닮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4월 15~16일 버지니아에서 Roanoke Symphony Orchestra와 협연이 있고 볼티모어에서 리사이틀 계획이 있다. 여름동안 챔버 연주를 비롯하여 9월에는 한국 성남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한다.
-음악을 배우는 어린 학생/부모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정말 음악을 좋아하고 열정이 있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것을 말하고 싶다. 그런 마음과 노력이 있을 때 음악인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피아노를 잘 치는 것에만 얽매이지 말고 곡을 볼 때에도 전체적인 음악, 구조, 그리고 작곡가의 의미를 찾는 과정을 거쳐 나가는것이 바람직하다. 또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듣고 음악회, 미술관을 찾고 문학에도 관심을 가져 시야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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