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곤(통한의원 원장)
몇주 전 필자는“ RETHINKING THE WAR ON CANCER”- “암과의 전쟁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며”-라는 제목으로 Fortune잡지에 실린 기사( 2012/ 2/ 27일자)를 읽다가, 그 기사를 쓴 Dr.David Agus의 주장에 깊은 공감을 느낀 바 있다. 그 이유는 필자가 암 전문의와 함께 일했던 적이 있고, 그 기간 동안에 암환자들을 자주 접하면서, 암세포들의 제거에 중점을 둔기존의 항암치료 과정이 ,정상적인 세포의 기능을 약화 시키고, 환자의 전체적인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만든다는 점을 늘 안타깝게 느끼고 있었는데, 이런 문제점들을 기존 의료계를 리드 하고 있는 Dr, Agus가 거침없이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Dr. Agus는서부의 명문 USC(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대의 교수로써, 미국 최고의 암 전문의들 중의 한사람이며, New York Times bestseller인 “ The end of illness”의 저자이기도 하며, 또 지금은 고인이 된 암으로 세상을 뜬 APPLE 의 Steve Jobs를 치료한 의사이기도 한데, 그는 기사에서 다음과 같은 주장들을 하고 있다. “After all, despite a half-century of research by some of the best medical minds in the world the death rate from cancer hasn’t changed much since 1950s.” “ 지난 반 세기 여 동안 전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의료진들이 암에 대한 연구를 해왔지만,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1950년대 이후로 큰 변화가 없었다.”
“I want doctors to treat toward health and not treat toward disease’
나는 의사들이 병을 없애려고 하는 치료보다, 환자의 건강을 돌보는 치료를 해 주기를 바란다. 현대의학에 대한 이같은 냉정한 평가와 함께, 그의 주장은 병과 건강을 이해함에 있어서 보다 넓은 시각과 개방된 자세를 보여주고 있어서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의 주장은 계속된다.
“We have forgotten that curing cancer starts with preventing cancer in the first place” 우리는 암 치료의 첫 시작은 암의 예방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Keep the soil healthy, and the bad seed won’t grow. 토양을 건강하게 유지하면, 나쁜 씨들이 자라나지 않는다.
이 대목에 이르면 그의 주장은 한의학의 원전으로 일컬어지는 황재내경에 나오는
아래의 구절 들을 영어 버젼 으로 읽는 듯 하다.
@ 不治旣病 治未病, 不治旣亂 治未亂 ( 불치기병 치미병, 불치기난 치미난), //
이미 병이 된 것을 치료 하려 하지 말고 병이 되기 전에 치료하라.
나라에 난이 일어 난 뒤에 막으려 말고, 난이 생기기 전에 방지하라.
@ 養正卽 積自制 (양정즉 적자제) // 정기를 기르면 적은 저절로 사라진다.
(여기서 적이란 암덩어리와 같은 종양을 의미함.)
이러한 현대의학의 변화의 추이를 볼 때 미래의학의 바람직한 추구 방향은 고비용 저효율의 치료의학보다는 저비용 고효율의 예방의학, 또 하늘, 땅, 인간이라는 보다 큰 틀에서 건강과 병을 바라보는 자연의학, 단순한 질병치료의 차원을 넘어서 인간의식의 상승을 제시할 수있는 심신의학 등의 방향으로 진행 되어질 것 이다.
그리고 治病必求於本 (치병필구어본)// 병을 치료함에 있어서 그 근본을 구한다는 자세를 수천년 동안 일관한우리의 한의학은 그 봉우리들의 기저 이며 골짜기로써 무한한 지혜와 영감을 제공할 것 이다. 그 한의학 산책길을 독자 제현들과 함께 나서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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