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와 협연
1200명 청중기립박수 쏟아져
필라델피아 한인 커뮤니티에 또 하나의 경사가 났다.
24일 오전 11시 30분 음악의 전당 킴멜 센타(Kimmel Center)에서 14세의 한국계 어린이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했다. 이름은 이충현(Ethan Lee)
필라한인연합교회 이규호 은퇴장로의 손자이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전도가 유망한 젊은이들을 발굴해, 육성한다는 취지 아래 매년 그린필드학생경연대회(Greenfield Student Competition)를 실시해 오고 있다. 금년에도 오보에, 성악, 플룻 그리고 피아노 부문에 각각 한 명씩 도합 네명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했다. 이들은 이 날(24일) 킴멜센타 버라이젼 홀(Verizon Hall)에서 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영광을 가졌다. 이 공연에는 약 1,200여명의 청중이 좌석을 채웠다.
어린이 피아노 부문에서 영예를 차지한 이충현 군은 죠지 거슈윈(George Gershwin)의 대표작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를 연주했다. 이충현군은 이날 거대한 홀, 밝은 조명, 수많은 청중 그리고 자기 키보다 훨씬 큰 그랜드 피아노에 주눅 들림 없이 침착하게 앉아 콘닥터에게 고개를 끄덕여 준비완료 신호를 보냈다. 오케스트라가 곡을 선도하자 단정한 자세로 건반 위를 두드리는 손은 시작부터 물 흐르듯 흔들림 없이 완벽하게 곡을 연주해 냈다. 연주가 끝나자 청중들은 큰 소리로 환호하며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연주 후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김(David Kim)은 충현군의 재능을 익히 알고 있었다며 함께 연주를 위해 특별 출연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이충현 군은 현재 메인라인 지역에 살고 있으며 아버지 Tom Lee와 중국계 어머니 Julie Phuong과
이남일녀 중 맏 아들이다. 레드너 고등학교 (Radnor High School) 8학년에 재학 중인 충현군은
학교의 재즈밴드 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자경 기자 edit@phil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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