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고잭팟상금…너도나도 5억 달러 대박 꿈
30일 밤 11시 추첨
확률 1억7571만분의1
필라델피아 주류사회뿐만 아니라 한인사회도 ‘로또 열풍’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7일 실시된 메가 밀리언 로또 추첨에서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30일 밤 11시 실시되는 잭팟 상금이 역사상 최고액인 5억 달러로 껑충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당첨될 경우 일시불로는 무려 3억5,9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페이먼트 옵션을 택할 경우 5억 달러를 26년간 나눠 받게 되는데 연 분납금만 해도 1200만 달러가 넘는다.
이처럼 잭팟 상금이 치솟자 필라델피아 지역 일대의 각 복권 판매상에는 인생역전을 노리는 고객들의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3억6,300만 달러 잭팟이 걸렸던 27일 메가밀리언 추첨에서 메가번호 한자리만 제외하고 5개의 번호를 맞춘 2등(상금 25만 달러)짜리 로또가 펜실베니아 주에서 2명, 뉴저지에서 2명이 나오면서 로또 열풍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템플대 인근에서 델리업소를 운영하는 박 모씨는“이달 들어 당첨금액이 뛰기 시작하면서 로또를 구입하는 손님이 평소보다 4~5배에 이르고 있다”면서“잭팟이 나오면 고객도 좋지만 판매소에도 배당금이 돌아오니 기대가 크다”며 로또 열풍에 휩싸인 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엘킨스 팍에 거주하는 안 모씨는“평소에 복권을 거의 사지 않는데 이번에는 거금 10달러나 투자해 메가 로또를 구입했다"면서"당첨되면 집을 사고 싶다”고 꿈에 부풀었다.
또 한인 직장인들 사이에서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도 동원하고 있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단체로 복권을 구입하는 것은 기본이며 각종 웹사이트에서 행운의 번호를 내려 받고 최근 수 주간의 당첨번호를 분석, 번호 배열을 만들기도 한다.
로또열풍은 이제 막 미국으로 건너온 한인들에게도 큰 관심이다. 최근 필라에 자리를 잡은 인턴 정 모씨는“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한 금액인데다 너도나도 구입하니 따라서 구입했다”며 “당첨 확률이 낮은 것을 알면서도 워낙 금액이 커 미련을 떨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또 일부 한인 직장에서는 동료들끼리 돈을 모아 로또를 공동구입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필라 5가 인근 도매상에서 일하는 이 모씨는“잭팟 당첨금이 지난달 1억 달러를 넘어선 후 매회 직장 동료들과 돈을 모아 공동 구매하고 있다”며“공동구입 대열에서 빠지고 싶어도 혹시 당첨되는 날에는 그간의 노력이 너무 억울(?)할 거 같아 그러지 못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메가 밀리언 잭팟 당첨 확률은 1억7571만분의 1로 이는 한 사람이 한 자리에서 벼락을 두 번 맞는 것보다 1000배나 낮은 확률이다.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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