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새인과 서기관 같은 정통 유대인과 가나안 여인(막 7:26-수로보니게 여인)인 이방여인과의 차이점은 무엇이며 왜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 같은 사람들을 놓아두고 선교지인 이방인의 땅으로 갔을까요? 여기에 선교적인 멧세지가 있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장로들의 유전의 문제를 가지고 와서 논쟁을 한 후에 예수님은 이방인의 땅 두로와 시돈으로 가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첫째, 믿을 것 같은 사람들은 절대도 믿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같은 현상이 비일비재 합니다. 또한 절대 믿을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 오히려 잘믿는 경우를 봅니다. 이방인의 땅 두로와 시돈으로 가신 예수님은 이름없는 가나안 여인을 만납니다. 그 여인은 귀신들린 딸의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 같은 겉을 꾸미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문제는 절대로 가지고 나오지 않습니다. 숨깁니다. 다른 사람의 문제만 거론합니다. 그러나 이방인인 가나안 여인은 자신의 문제를 가지고 솔직히 나아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그 문제를 해결하여 주실수 있는 하나님으로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마 15:22)하고 간구합니다. 즉,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예수님은 절대로 ‘다윗의 자손’인 메시야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방인인 가나안 여인은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었기에 나와왔던 것입니다.
충격입니다. 가장 종교적이고 가장 잘 믿을 것 같았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아주 경멸하고 핍박하고 푸대접하였습니다. 그런데 가장 믿음이 없을 것 같았던 이방땅의 이방여인은 예수님을 하나님이 약속하신 ‘다윗의 자손,’ 즉, 구원자요 메시야로 고백하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방땅에 소망이 있음을 미리 보시고 이방땅으로 가신것입니다. 하늘보좌 영광 버리시고 이땅에 제 1호 선교사로 오신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도 기득권자 보다는 소외되고 왕따 당한 가나안 여인 같은 이방인을 향한 선교사적인 삶을 사셨습니다.
둘째,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종교생활과 종교의식에 너무 익숙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배고픔과 갈증이 없었습니다. 가나안 여인은 이방인으로서 ‘개 취급’을 예수님으로부터 받고도 당연히 여깁니다. 자신은 개 취급을 받아도 사랑하는 딸이 귀신들림에서 구원받기를 원하는 간절한 배고픔과 갈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자녀에게 줄떡을 개에게 던져줌이 합당치 않다’고 싸늘하게 시험하시면서 말씀을 던져도 가나안 여인은 ‘옳소이다 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마 15:27) 라고 대답합니다. 예수님이 응답하셨습니다.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마 15:28). 그 시로부터 그의 딸이 나음을 받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사모함과 배고픔과 목마름이 있는 사람에게 예수님은 찾아가십니다. 어떤 수모나 모욕도 견디면서 믿음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는’축복을 받습니다. 유대인에게 엄청난 축복을 주셨서도 깨닫지 못하고 당연히 여기는 ‘배부른 유대인’을 뒤로하고 예수님은 ‘배고픈’이방인을 찾아가셨습니다. 어떠한 조롱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르는 ‘영적 찐득성’(spiritual grit)이 배고프고 목마른 이방인에게는 있었습니다. 나는 오늘 영적으로 배가 불러 숨도못쉬고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눈꼽만한 작은 부스러기 같은 은혜라도 사모하면서 작은 은혜에도 큰 일이 일어날 것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이것이 오늘을 사는 이방인인 디아스포라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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