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챔피언’ 코린티안스(브라질)가 ‘유럽 챔피언’ 첼시(잉글랜드)를 제물로 삼아 12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축구대회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코린티안스는 16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12 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첼시와 격돌, 후반 24분 터진 호세 파올로 게레로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코린티안스는 2000년 1회 대회 우승 이후 1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우승 상금 500만 달러(약 54억원)도 보너스로 챙겼다.
코린티안스는 클럽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 바르셀로나(스페인)와 함께 이 대회 통산 최다 우승(2회) 타이를 이뤘다.
첼시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2010년 인터 밀란(이탈리아)의 지휘봉을 잡고 우승한 이후 2년 만에 개인 통산 두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두 차례 준우승(2005년, 2012년)에 만족해야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첼시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선 수비후 역습’을 앞세운 코린티안스의 작전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코린티안스는 전반 초반부터 첼시의 강력한 공세를 촘촘한 ‘그물망 수비’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10분 첼시의 코너킥 상황에서 게리 케이힐의 결정적 슈팅 때 골키퍼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코린티안스는 전반 20분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시도한 다비드 루이스의 프리킥도 수비벽으로 막아냈다.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 첼시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첼시는 전반 37분 페르난도 토레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하게 찬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더니 전반 39분 빅토르 모지스가 감아 찬 볼마저 몸을 날린 골키퍼의 손끝에 막혀 득
점에 실패했다.
후반이 되자 상황이 바뀌었다. 후반 8분 첼시의 에당 아자르가 시도한 슈팅을 막아낸 코린티안스는 마침내 후반 24분 역습 한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코린티안스의 파울리뉴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내준 볼을 다닐로가 잡아 슈팅을 시도했다. 다닐로의 발끝을 떠난 볼이 수비수의 몸에 맞고 공중에 뜨자 게레로가 골 지역 중앙에서 헤딩으로 첼시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허를 찔린 첼시는 후반 막판 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후반 39분 게리 케이힐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첼시는 후반 추가 시간에 토레스의 헤딩골이 터졌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오르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몬테레이(멕시코)가 알 아흘리(이집트)를 2-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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