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포트리 시의원 일본 극우파 논리 동조 기림비 속 영어 표현 조형물 내용도 부적절
일본의 역사 왜곡에 맞서 미국 내에서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의 전쟁범죄 실상을 알리고 후세에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하기 위한 위안부 기림 조형물 건립사업이 활발한 가운데 미 동부의 일부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위안부 조형물의 문구를 둘러싸고 이견이 돌출하고 일부 정치인이 일본군 위안부 가운데 일부는 자발적이었다는 망언을 일삼아 문제가 되고 있다.
5일 시민참여센터 등 현지 한인단체들에 따르면 뉴저지주의 한인 밀집지인 포트리시의 아만드 포한 시의원은 포트리시가 추진 중인 위안부 기림비 문구에 ‘sexual service’(성 접대)라는 표현이 들어가도록 해 한인 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더욱이 한인사회에서 이같은 문구가 논란이 되자 포한 시의원은 이와 관련 지난 4일 지역 신문인 ‘더 레코드’(The Record)와 인터뷰하면서 “강제로 끌려간 위안부도 있지만 일부는 광고를 보고 자발적으로 위안소를 찾아갔다는 증거가 있다”고 망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위안부들이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했다는 일본 극우파와의 주장과 같은 논리다.
포한 의원은 그러면서 “위안부 기림비 문구가 공격적이고 선동적이기보다는 정제되고 위엄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참여센터는 포한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 무지하고 역사의식이 없다는 점을 드러냈다”면서 “생존 위안부들의 증언에 따르면 일본인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위안부들은 강제로 끌려가 인권을 유린당했다”고 강조했다.
뉴저지 한인단체장협의회도 성명을 통해 포한 의원의 발언을 비난하면서 “포트리 위안부 기림비의 문구를 빨리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참여센터는 이에 따라 위안부 기림비 문구와 조형물의 디자인 변경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단체는 특히 현재 추진 중인 문구에서 상업적인 매춘을 상상하게 하는 ‘sexual service’를 ‘sexual slavery’(성 노예)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추진되는 조형물은 한복을 입은 소녀가 욱일승천기를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인데 피해자들의 고통을 기리는 기림비에 가해자의 상징을 넣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에 조형물에서 욱일승천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시민참여센터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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