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
▶ 직장.학교.교통구간 폐쇄...집회 등 행사 취소 잇달아
군경의 삼엄한 경비 속에 보스턴 마라톤 종착점 폭탄 테러사건 현장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패트리어츠 데이인 지난 15일 보스턴 마라톤 결승점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사망 3명, 부상자 14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충격 속에 다음 날을 맞은 보스턴 시는 화요일인 16일 현재 충격 속에 삼엄한 보안검색망이 펼쳐져 있다.
사고 발생 지점인 백베이를 중심으로 다운타운 파이낸셜 디스트릭트까지 총기를 휴대한 군인과 경찰 병력이 배치되어 긴장된 모습 속에 대부분의 상가와 직장들은 정상적으로 오픈하였고 지하철 역 등에는 가방 등 소지품을 검사하는 검색대가 설치되어 출근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검색을 펼쳤지만 어느 하나 불평하는 사람이 없었다.
15일인 월요일 저녁 9시, 드벌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한 넓은 지역은 폐쇄될 것이다. 이것은 쉽고 간단한 상황은 아닐 것이고 사람들은 그 지점 근처로 통행하는 것이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행이 금지되는 지역은 폭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마일 정도에 이르는 버클리 스트릿에서 매사추세츠 애비뉴까지 그리고 뉴버리 스트릿에서 헌팅턴 애비뉴에 이르는 지역이다.
이 안에 위치한 대부분의 직장들과 한인 학생들도 많이 재학 중인 버클리 음악대학과 에머슨 칼리지 등이 16일 하루 휴교 했다. 직장인과 방문자들, 심지어는 구역 내 거주민들까지도 별도의 허락이 있을 때까지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보스턴 시 당국은 파크 플라자 캐슬에 인포메이션 센터를 설치하고 지인의 안녕과 분실물 등을 찾는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마스 메니노 시장은 폐쇄된 구역에 대한 보행자와 차량 등의 자유로운 통행이 이루어지려면 앞으로도 며칠이 더 소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당국은 카플리 스퀘어로 빠지는 매스 턴파이크의 22번 엑싯을 폐쇄했으며 그린라인의 카플리 스테이션도 지하철을 무정차로 통과시키며 폐쇄한 상태이다.
사고 발생 지점에서 두 블럭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직장에 다니는 한인 우현용 씨(딜로이테 회계법인 근무, 콩코드 거주)는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나도 점심시간을 이용 마라톤 골인지점에 나가 있었다. 점심시간을 마치고 돌아온 시간에 사고가 나자 직장은 서둘러 직원들을 모두 귀가조치 시켰다. 나는 폭발소리를 듣지 못했지만 창가에 자리가 있는 동료들은 폭발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우씨는 화요일 오전 직장이 폐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출근하지 않았으나 뒤늦게 출근해도 된다는 소식에 삼엄한 보안 검색망을 통과해 지하철로 출근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온 유학생 김준형 군(버클리 음대 1학년)은 “보스턴 마라톤 종착지점에 가 볼까 생각하다가 기말고사를 준비하기로 하고 집에 머무르던 시간에 사고가 발생했다. 늘 친숙하게 지나다니던 장소에서 폭발 테러가 그것도 평화로운 축제인 마라톤 데이에 발생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슬프다. 내가 그 장소에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찔하다”고 말했으며 다행히도 많은 지인들 가운데 피해를 당한 사람이 없어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화요일인 16일 현재 마라톤 종착점 바로 옆에 위치한 보스턴 공립 도서관, 프루덴셜 몰, 카플리 플레이스 몰, 그리고 하야니스 컨벤션 센터 등은 문을 닫았고 보스턴 커몬 주차장도 주차된 차량을 가지고 나올 수 있으나 입차는 제한되고 있다. 또한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모든 집회가 취소되었다.
NBA 측은 16일 저녁 TD뱅크 가든에서 열릴 예정이던 보스턴 셀틱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 간의 농구경기를 취소했다. 알링턴 스트릿 교회를 비롯한 근처 교회들은 월요일과 화요일 문을 열고 충격을 받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IRS보스턴 오피스는 폭발사고의 영향을 입은 사람들에게 택스보고 마감일을 연장해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건당일 폐쇄되었던 로건 국제공항은 16일인 화요일 현재 삼엄한 내셔널 가드의 경비 속에 항공기 이착륙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까지 폭발 테러 사건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사고 발생 지역은 군경의 삼엄한 경비 속에 FBI, CIA 등 수사기관들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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