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팟’노려야 하나,‘쪽박’부터 피해야 하나…
▶ 오늘 NBA 신인 드래프트 프리뷰
27일 NBA 신인 드래프트의 전제 1번 지명권을 쥐고 있는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가 풀어야 할 숙제다. 올해는 아쉽게도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나 블레이크 그리핀(LA 클리퍼스)과 같은 확실한 수퍼스타 재목이 없기 때문이다.
캐발리어스는 현재 켄터키 센터 널렌스 노엘(키 6피트10인치·체중 228파운드)과 메릴랜드 센터 알렉스 렌(7피트1인치·255)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무릎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접기 전까지는 노엘이 전체 1번 지명감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렇게 빠르고 탄력 좋은 ‘빅맨’이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엘은 농구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19살짜리 ‘풋내기’라 위험부담이 크다. 대학 무대에서도 평균득점이 10.5점, 자유투 성공률은 52.9%에 불과했다. 체격조건이나 운동신경은 ‘올해의 수비수’ 상을 탄 적도 있는 마커스 캠비에 비교되지만 ‘기술’은 덩크밖에 모르는 디안드레 조단(LA 클리퍼스)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케빈 가넷(보스턴 셀틱스)이나 드와이트 하워드(LA 레이커스)처럼 타고난 기량만큼 크는 선수도 있다. 올랜도 매직은 코네티컷의 NCAA 토너먼트 우승을 이끈 이메카 오카포를 뽑는 게 훨씬 안전하다는 의견이 거셌던 2004년 드래프트에서 하이스쿨 졸업생 드와이트 하워를 전체 1번으로 뽑은 게 옳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1998년 클리퍼스가 전체 1번으로 지명한 마이클 올라워캔디나 2001년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이 전체 1번으로 손수 뽑은 크와미 브라운처럼 실력이 절대로 늘지 않는 선수들도 수도 없이 많다.
게다가 노엘은 지난 2월 무릎수술을 받은 후 다시 코트에 서보지 않았고, 또 최근 체중이 가드 수준인 210파운드밖에 안 된다는 소문도 있어 불안하다.
따라서 캐발리어스가 결국에는 우크라이나 출신 센터 렌(20)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렌은 노엘처럼 ‘천장’이 높은 선수로 평가되지 않고 있다. 그를 스타급 NBA 센터로 보는 스카웃은 거의 없다. 하지만 최소한 ‘기본’은 해줄 어깨가 떡 벌어진 선수로 올해 당장 보탬이 되는 등 위험부담이 훨씬 적다는 평가다. 렌은 NBA 단장들과 인터뷰에서도 계속 주가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발리어스가 ‘높이’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6피트5인치 가드 빅터 올라디포(인디애나)나 6피트8인치 포워드 앤서니 베넷(UNLV)을 선택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키는 가르칠 수 없다”며 마이클 조단 대신 샘 부위(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케빈 듀란트 대신 그렉 오든(트레일 블레이저스), 마이크 비비 대신 마이클 올라워캔디(클리퍼스)를 뽑은 NBA 드래프트 역사를 보면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에 비교되고 있는 올라디포를 뽑는 게 더 현명할 수도 있다.
한편 캐발리어스에 이어서는 매직, 워싱턴 위저즈, 샬롯 밥캣츠, 피닉스 선수가 뽑는 순이다. 클리퍼스는 25번째로 뽑지만 레이커스는 올해도 1라운드 지명권이 없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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