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미군으로 참전했다가 순국한 한인 장병이 최소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본보가 연방전쟁기념비위원회(American Battle Monuments Commission·ABMC)에 등록된 한국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 명단을 한국 성씨와 이름 등으로 추정해 분석한 결과, 22명의 미군 소속 한인 장병이 고국의 전쟁터에서 숨을 거두거나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본보가 연방국립문서보관소(National Archives) 만을 토대로 집계한 16명보다 6명이 늘어난 수치<2012년 8월22일자 A1면>로, 최근 전사자의 사진과 출신지, 전투정보 등 세부 자료를 종합 전산화한 ABMC의 자료에서 추가로 확인 된 것이다.
이번에 확인된 전사자 가운데 14명은 전장에서 전투 중 사망(Killed in Action)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5사단 소속 레이몬드 정(당시나이 27) 상사는 1950년 9월17일 전투중 심각한 부상을 입은 이후 보름 만인 10월4일 전투에 또 다시 나섰다가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사자 중 가장 계급이 높은 24사단 소속 티모시 태 S. 엄(32) 중위 역시 1951년 2월19일 전장에서 숨을 거뒀으며, 이육계(21) 상병은 1951년2월14일 경기도 양평군 일대에서 중공군과 맞붙은 지평리 전투에서 전사했다.
포로 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은 경우도 4명이나 됐다. 전쟁 발발 전부터 한국에 주둔했던 24사단 34연대 소속 이성욱(20), 김 찬 J.P.(21) 일병은 1950년 7월8일 금강 일대에서 북한군에게 포위돼 각각 그해 겨울 포로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었다. 또 1사단 서니 이새문(23) 상병은 포로수용소 생활 중 간수에 의해 사망했다고 문서는 밝히고 있다. 이외 2명은 전장 중에 실종돼 이후 사망 처리됐고, 전투 중 입은 부상으로 이후 사망한 경우와 기타는 각각 1명씩 있었다.
소속 군부대별로 보면 20명이 미 육군 소속이었으며, 나머지 2명은 해병대원이었다. 이들의 사망 시점 평균 나이는 22.5세, 계급별로는 일병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병과 병장이 각각 4명씩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유일한 장교 계급인 중위가 1명, 또한 이병과 상사 역시 1명씩 확인됐다.
지금까지 수습되지 못한 유해는 포로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은 4명의 병사를 포함해 총 7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전사자 명단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출신 3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9명이 하와이 출신이다. 이는 미주한인 이민사회가 초창기 하와이에 집중돼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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