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왼쪽) 주미대사가 미주지역 영사관들의 영사서비스 만족도가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오준 유엔대표부 대사.
안호영(왼쪽) 주미대사가 미주지역 영사관들의 영사서비스 만족도가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오준 유엔대표부 대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17일 주미대사관과 유엔 대표부를 상대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전세계 재외공관 가운데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미주지역 영사관들의 영사서비스 만족도<본보 10월 11일자 A1면>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이날 맨하탄의 유엔대표부 빌딩 2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안홍준 위원장과 황진하, 심윤조, 정병국, 김영우(이상 새누리당), 박병석(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된 미주 감사반은 안호영 주미대사로부터 전반적인 업무현황을 보고 받은 뒤 미주 공관들의 영사서비스 만족도가 낮은 데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의원들은 “미주지역 공관 영사서비스가 엉망인데도 주미대사가 이같은 상황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민원 서비스 개선과 영사 관리가 미흡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정병국 의원은 “미주지역 영사관들의 영사서비스 만족도 결과에 대해서 보고 받았느냐’는 질문에 안 대사는 ”보고 받지 못했다“고 답하자 “너무 나쁘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영사관은 모두 최하위권이다. 원인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안 대사는 “이번을 계기로 더욱 신경 쓰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특히 “영사들에 대한 투서가 많이 들어오는데 입에 담기가 부끄러운 애기도 많다. 모 외교관은 부인의 사업을 위해 교포들에게 압박을 가했다는 애기도 들린다. 이런 애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이번 영사서비스 결과와 결부된 것 아니냐”면서 “잘된 것처럼 포장된 보고서만 보지 말고 현장의 소리를 들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사 의원들은 또 ▶한국인 전용 전문직 비자쿼타 확보 ▶한·미간 운전면허 상호인정 확대 ▶미국 내 탈북자 지원 ▶미국내 반입된 한국문화재 반환 문제 등과 관련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유엔대표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동해’ 표기와 ‘독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김영우 의원은 이날 WHO(세계보건기구)의 자료 중 동해가 ‘일본해’, 서해가 ‘중국해’로 표기된 자료를 제시하고 “일본이 최근 11개 국어로 된 다케시마 홍보물을 제작하며 공세적으로 나오고 있다. 동해가 일본해로 불리면 독도 영유권도 그만큼 악영향을 받는다”면서 오준 유엔대표부 대사에게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밖에 의원들은 “미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 구상을 인정, 지지하는 동안 주미대사관과 유엔대표부는 한 일이 대체 무엇이냐”며 외교력 부재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는가 하면 한편 이날 주미대사관과 유엔대표부가 뉴욕에서 합동감사를 받게 된 것은 여야간에 국정감사 일정이 늦게 확정돼 남미지역 국감 등을 앞둔 상황에서 워싱턴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뉴욕총영사관과 보스턴총영사관, 시카고총영사관, 애틀랜타총영사관에 대한 감사는 18일 진행된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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