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년만에 사실보다 적게 기록된 한국군 전사자 수 수정
▶ 국가보훈처-시공원국 합의...최종 인준 받으면 연내 착공
맨하탄 배터리팍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은 관광객들이 조형물을 둘러보고 있다. 아래쪽 사진은 잘못 표기된 한국군 사상자수.
미국에 세워진 최초의 6.25전쟁 기념 조형물인 맨하탄 배터리팍 참전용사비에 잘못 기록돼 22년간 방치돼 온 한국군 사상자수가 마침내 바로 잡힌다.
본보가 지난 2010년 6.25발발 60주년 특별기획 ‘잘못된 역사기록 20년째’<본보 2010년 6월17일자 A1면 보도>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후 약 3년 5개월만이다.
뉴욕총영사관에 따르면 뉴욕총영사관은 본보 보도 이후 그동안 뉴욕시 공원국과의 잇단 접촉을 통해 공사비 견적을 산출하는 등 수정작업을 위한 협상을 벌여오며, 이를 토대로 주관부서인 한국의 국가보훈처와 예산 지원 문제를 협의해왔다.
협상 초기에는 뉴욕시 공원국이 수정작업 공사비 견적으로 8만달러라는 높은 금액을 제시,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최근 시공원국이 공사 예산을 3~4만 달러 가량 낮출 수 있다는 입장으로 돌아서고, 국가보훈처도 이에 대한 예산을 전폭 지원키로 결정하면서 전격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영사관측은 뉴욕시공원국내 여가시설 및 디자인 위원회의 형식적인 최종 인준 절차만 밟게 되면 늦어도 올해 안에는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한국 국가보훈처는 이미 예산지원 결정을 내렸고, 뉴욕시공원국은 현재 최종 확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올해가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는 의미있는 해인 만큼 가능한 연내에 공사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군 사상자수 수정은 한국 국방부 군사 편찬연구소의 기록에 근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록에 따르면 6.25전쟁동안 희생된 ▶한국군 사망자수는 13만7,899명 ▶부상자 45만742명 ▶실종 2만4,495명 등이다.
그러나 1991년 미국내 최초로 뉴욕시공원국의 한국전참전기념위원회가 조성한 한국전 참전기념비 바닥 대리석에 새겨진 한국군 사망자수는 군사편찬연구소 기록보다 무려 8만 명가량 적은 5만8,127명으로 표기돼 있다. 부상자 역시 약 28만5,000명이 적은 17만5,743명으로 기록돼 있으며, 실종자는 17만4,244명으로 오히려 15만명 가량이 더 많은 것으로 적혀있는 상태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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