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아몬드바 고교 12학년 데이빗 유군
▶ 내달 KUSC FM
다이아몬드바 고등학교 12학년 데이빗 유군이 공영 라디오 방송 음악 프로그램인‘프롬 더 탑’(NPR Music From the Top)의 연주자로 선정됐다.
다이아몬드바의 한인 고교생이 미 전역에 방송되는 공영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프롬 더 탑’(From the Top) 연주자로 선정돼 화제다. 주인공은 다이아몬드바 고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데이빗 유(18)군.
유군은 오는 10일 스탠포드대 빙 콘서트홀에서 ‘슈만 피아노 소나타 2번 G마이너 1악장’ 연주를 녹음하며 스탠포드 라이브의 주관으로 12월 초 KUSC FM 91.5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크리스토퍼 오릴 리가 진행하는 NPR ‘프롬 더 탑’은 뛰어난 재능을 지닌 유망주를 발탁해 음악과 이야기를 소개하는 최고의 인기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중 하나로 미국 내 70만명의 청취자를 확보하고 있다.
유군이 ‘프롬 더 탑’에 지원서를 낸 것은 7학년 시절. 이후 수많은 지원자들을 물리치고 파이널리스트에 올랐지만 녹음의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고 5년이 지나서야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되었다. 또, 올해 잭 켄트 쿡 영 아티스트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다.
한국에서 태어난 유군은 피아노 학원을 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세 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7년 전 풀러신학교 박사과정에 입학한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왔고 지난 2010년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으나 음악에 재능을 보인 아들을 위해 온 가족이 미국에 남았다.
USC 키보드 교수인 유명 피아니스트 노만 크리거를 사사하고 있는 유군은 올해 초 채프먼 대학 지휘학과 교수인 대니얼 알프레드 와크스에게 주 2~3시간 무료 레슨을 받고 있다. 심지어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이 유군을 위해 백악관 연주 추천서를 써주기도 했다.
어린 시절 카라얀이 지휘하는 비디오를 본 이후 오케스트라 지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유 군의 인생은 달라졌다. 11학년이 되면서 다이아몬드바 고교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 시작했고 음악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바이얼린을 배우고 있다.
그는 “21세기 젊은 세대에게 클래식 음악이 가슴 속으로 파고들기를 원한다. 이런 말을 하기는 싫지만 클래식 음악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지금 음악의 부흥은 내가 수행해야 할 미션과도 같다”고 밝혔다.
유군은 미국 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와 노인 아파트에서 펼쳐지는 커뮤니티 행사를 찾아 음악 연주하기를 즐긴다. 그는 “음악이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강한 영향을 느끼게 해주는 연주”라며 “찬송가를 연주하면서 함께 따라 부르는 어르신들의 표정을 보면 모두들 음악을 기억하고 있다며 미소를 짓고 있다. 그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던 피아니스트 출신 할머니를 보면서 음악이 있기에 할머니의 삶이 지탱되는 것을 느꼈다”며 “음악이 삶에 미치는 영향이 바로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