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적 모욕*괴롭힘*성희롱 극에 달해
▶ 가족생계 달려 그만둘 수도 없고...
불링(Bullying)문제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직장내 불링도 상상 이상으로 만연해 있다. 2010년 직장불링연구소(The Workplace Bullying Institute) 조사에 의하면 미 노동인구의 35%가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다른 연구에 따르면 4명중 1명꼴로 언어적 모욕, 괴롭힘, 성희롱, 심리적 폭력 등을 직접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할 경우 승진 기회 박탈, 좌천 및 해고 등의 조치로 경제적 손실까지 입고 있는 것으로 보고돼 직장내 왕따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 ‘노라고 말할 필요가 있다(The Need to Say No - How to Be Bullish and Not Bullied)’를 펴낸 질 브룩 불링전문가는 "아이들보다 어른 사이의 불링이 더 만연돼 있다"고 지적했다.
게리 나미에 직장불링연구소 디렉터이자 심리학자는 "성인들 사이의 불링은 종종 아이들의 괴롭힘과 비슷하다"며 "자신을 제어하지 못한 학대자들이 나약한 자들을 괴롭히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성인 불링은 아이들보다 덜 물리적이지만 거짓소문 유포나 별명 부르기, 소외감을 주는 언어공격이 다수를 이룬다"고 밝혔다. 산호세 김모(47)씨도 수년간 직장내에서 동료들에게 불링을 당했며 "마치 이상한나라 앨리스에 온 것처럼 나만 외톨이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매니저가 루머를 퍼뜨리면서 터무니없는 비난을 쏟아냈다"며 "교묘하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 작업능률이 떨어지고 스트레스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마치 포탄이 폭발하는 참호에 혼자 갇혀 있는 군인 같았다"며 "감정적으로 메말라갔다"고 술회했다. 결국 4년 후 매니저의 직장 이전으로 벗어났지만 자신이 당한 피해가 다른이들에게도 재발 되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질 브룩 불링전문가는 "직장 내 불링이 더 큰 상처로 남는다"며 "가족의 생계가 달려있을 뿐 아니라 하루종일 지내는 공간에서의 불협화음은 사람을 견디기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직장 내 불링에 대처하는 올바른 방법으로 ▲왕따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것. 이때 자신을 비난하지 않는다. ▲매니저 등에 도움을 청하라.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으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감정보다는 사실에 의존하라. 괴롭히는 현장을 증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침착하고 자신감을 가질 것. 불링의 위협에 대응하라. ▲사회적 배척은 감당하기 힘들므로 지지자를 만들 것을 권했다.
<신영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