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매체인들 지난 22일부터 대목 세일 돌입
전미소매연맹이 올 연말 소비매출이 증가할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23일 뉴욕의 샤핑몰에서 소비자들이 샤핑백을 가득 들고 걷고 있다.
추수감사절 연휴 시작을 앞두고 일부 대형 소매업체들의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이 이번 주말부터 일찌감치 개시되는 등 연말 샤핑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올 연말 소비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연말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경제 활동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0% 정도에 달해 이번 연말 샤핑시즌의 성패가 미국 전체 경제와 거품 논란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는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전통적으로 추수감사절 다음날 금요일로 소매 업체들의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펼쳐지지만, 올해는 추수감사절(28일) 연휴가 11월 마지막 주말과 겹치면서 한 주 빠른 지난 22일부터 일부 업체들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시작, 연말 대목 잡기에 나섰다.
미국 소매업체들 중 절반 정도는 블랙 프라이데이 4∼5일 전부터 할인행사를 시작하며 연말 샤핑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전미소매연맹(NRF)은 이번 연말 소비매출이 지난해보다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10년간의 평균 증가율 3.3%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소비경기는 연방정부의 셧다운 여파에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 0.1%를 웃도는 증가세로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연말 샤핑 중 상당 부분이 이뤄질 백화점의 매출은 0.5% 늘어나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가계 소득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고용시장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이번 연말 매출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심리 지표가 저조하고 블랙 프라이데이 샤핑객 수가 감소할 전망도 동시에 나오는 등 이번 연말 샤핑시즌의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근 미시간대와 톰스로이터가 발표한 미국의 11월 소비자 심리지수(예비치)는 72를 기록했다. 이는 10월 확정치 73.2는 물론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75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2011년 12월 이후 최저치였다.
전미소매연맹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주말 중 샤핑객 수는 1억4,000만명으로 지난해의 1억4,700만명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소비자 심리가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의미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소비에 반드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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