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제 OC 족구협회
▶ 매주 두차례 모여 회원 30명 팀웍 연마 미주 최강전서 우승
OC족구협회 홍기용 전회장(오른쪽에서부터)과 홍기춘 회장, 김정진 총무가 대한족구협회의 공인 족구공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작은 공간과 공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족구입니다. 운동량도 많고 안전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한인 남성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해봤던 국민운동인 ‘족구’를 위해 매주 2번씩 모여 땀 흘리는 사람들이 있어 화제다. 바로 오렌지카운티 족구협회(회장 홍기춘) 회원들이다. 지난 2일 애틀란타에서 개최된 미주 2013 족구 최강전에서 최강부(지역 대표부) 1위를 차지하는 등 지난 수년 동안 왕좌를 지켜 온 강팀으로 매주 모여 실력을 키우고 있다.
OC족구협회의 회원 30여명의 매주 목요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일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세리토스 리저널 공원 내 테니스 코트를 빌려 땀을 범벅으로 일주일 동안의 피로를 풀기도 하며 새로운 족구의 기술 개발과 기술 전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 OC족구협회 홍기용 회장(현 미주 족구협회 회장)은 “일요일 6시부터 코트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있고 교회나 회사 등에서 족구를 하는 분들에게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며 “족구의 저변확대와 정식종목으로의 채택을 위한 활동 역시 우리 스스로를 위한 운동만큼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기춘 회장은 “한국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군대에서 족구를 해봤을 것”이라며 “회사에서도 주차장에 네트를 대신할 수 있는 깡통과 나무막대기만 있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또 “족구는 4명이 한 팀을 이뤄서하는 팀 운동인 만큼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종목”이라며 “매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은 쉬는 시간 짬을 내 잠시 하는 족구와는 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진 총무는 “접근성이 용이하다보니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 족구”라며 “친구들과 하던 게임에서 좀 더 실력을 키울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 끝에 협회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OC족구협회 회원 중 가장 다양한 기술을 이용해 공격할 수 있는 뛰어난 공격수로 꼽히고 있는 김 씨는 “정해진 규칙 안에서 매주 반복적으로 경기를 하다 보니 실력이 쉽게 늘게 된다 ”고 덧붙였다.
현재 OC족구협회가 따르고 있는 규칙은 지난 1996년 대한족구협회가 주도적으로 정한 규정이다. 경기장은 한 팀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으로 가로 6.5미터, 세로 7.5미터로 정하고 있으며 상대팀과의 경계를 구분하는 네트는 105센티미터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몸으로 막거나 무릎을 이용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한 세트에 15점제로 돼 있으며 3세트까지 경기를 한다. 공격기술은 안축차기, 발등차기, 발코공격, 넘의차기 등을 비롯해 대표적인 15개 기술이 있으며 수비기술로는 가장 보편적인 머리받기가 있다. 한국에서 시작된 종목인 만큼 경기 규칙이나 기술 용어들이 모두 한글로 돼 있다.
홍기용 전회장은 “족구 시작은 6.25직후 공군기지에서 사병들이 하던 경기를 군차원에서 보급한 것이라는 것이 가장 정설”이라며 “한국에서 개최되는 경기는 물론 유사한 국제경기에 참가해 족구를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제 기틀을 잡아가는 종목인 만큼 한인들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며 “족구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연락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문의(714)329-8930나 www.jokguusa.com을 참고하면 된다.
<신정호 기자>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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