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재정난으로 수천명의 교사 감원조치를 취한 뒤 신규 교사 채용을 동결해 왔던 LA 통합교육구(LAUSD)가 앞으로 교사 1,500여명을 새로 채용하는 등 교사수를 다시 늘리기로 했다.
5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수년째 재정난을 이유로 정리해고와 신규교사 채용을 중단했던 LAUSD가 이번 학년도에 교사 718명을 채용했으며 내년에는 1,333명의 교사를 채용할 예정이다.
LAUSD의 전체 교원수는 2만6,000여명으로,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육구인 LAUSD는 오랜 만에 교사 채용의 길이 열리면서 과거에 비해 교사로서의 자질을 선별하는 기준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지난 2007년 이후 재정난을 이유로 교사 감원을 지속해 왔던 LAUSD가 신규 교사 채용을 시작한 것은 경기 회복세 및 지난해 투표에서 통과된 세금 인상안의 결과다.
LA 통합교육구는 지난 2010년 6월 교사 600명을 해고했으며 이듬해에는 2,000명에 달하는 교사, 카운슬러, 간호사, 교직원에게 해고통보를 했다. 2012년에도 감원을 계속되어 1,300명이 정리 해고됐다.
이렇게 해고통지서를 받은 수천명의 교사들은 해가 거듭될수록 재고용에 대한 불확실성과 장기화 조짐으로 불안에 떨게 됐다. 반면에 학교에 남아 있는 교사들은 평균 연령대가 높아졌다. 교사 감원조치가 경력이 적은 교사 순으로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LAUSD의 교사들은 70세 이상이 25세 이하의 교사보다 훨씬 많으며 36~46세의 교사들이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7년 만에 재개된 LA 통합교육구의 교사 채용은 엄격한 임용기준을 만들어냈다. 한 예로 과학교사 지원자는 대학교 과학성적이 평점 3.0이상으로 명시됐고 시범수업을 거쳐야 했다. 존 데이지 교육감은 “교사 임용에 엄격한 심사과정이 적용되어 한층 까다로워졌다”고 밝혔다.
교육구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교사 모집에 1,200명이 지원해 344명이 채용됐다. 56명의 과학교사 채용에 242명이 지원했으며, 3명만 뽑는 고등학교 영어교사의 경우 216명이 지원하는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