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막판에 연속골… 프랑스, 나이지리아에 2-0
▶ 4일 마라카낭에서 독일과 4강 놓고 운명의 결전
프랑스의 폴 포그바(맨 오른쪽)가 헤딩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부활한 ‘아트 사커’ 프랑스가 8강에 진출했다. 아프리카의 ‘수퍼 이글스’ 나이지리아의 완강한 저항에 고전했으나 후반 막판에 연속골을 뽑아 2-0 승리를 따내고 독일과 4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30일 브라질리아의 나시오날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프랑스는 후반 34분 터진 신예 스타 폴 포그바(21)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추가시간 터진 상대 자책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프랑스는 4년전 남아공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씻어내고 2006년 독일 월드컵 준우승 이후 8년만에 다시 8강에 복귀했다. 프랑스는 1998년 자국대회 우승 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선 조별리그 탈락했고 2006년 독일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한 뒤 2010 남아공대회에선 다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월드컵에서 ‘널뛰기’식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스위스를 5-2로 대파하는 등 첫 두 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는 파괴력을 선보이며 기세좋게 출발했으나 에콰도르와의 3차전에선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던 프랑스는 이날 나이지리아를 상대로도 첫 79분동안 많은 득점기회를 잡고도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애를 태웠다. 나이지리아의 선 굵은 공격에 위험한 순간도 여러 번 넘겨야 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19분 아메드무사의 왼쪽 땅볼 크로스를 이매뉴얼 에메니케가 슬라이딩하며 발을 갖다 대 프랑스의 골네트를 흔들었으나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바람에 선취골을 놓친 것이 뼈아팠다. 아찔한 위기를 넘긴 프랑스는 전반 22분 마티외발부에나의 에리한 크로스를 정면에서 포그바가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나이지리아 골키퍼 빈센트 엔예아마의 동물적인 세이브에막혀 탄성을 자아냈다.
프랑스는 후반 25분과 32분 잇달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25분엔 카림 벤제마가 절묘한 2대1 패스로 나이지리아 중앙을 돌파해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으나 슈팅이 골키퍼에 맞은 뒤 흐른 볼을 골라인에서 수비수가 걷어냈고 32분엔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요한 카바예가 대포알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튀어나왔다.
하지만 철통같은 나이지리아의 골문은 2분 뒤 이날 선방을 거듭하는골키퍼 엔예아마의 실책으로 어이없이 뚫렸다. 프랑스의 왼쪽 코너킥을펀칭하기 위해 튀어나온 엔예아마는볼을 제대로 쳐내지 못했고 뒤로 흐른 볼을 포그바가 빈 골문 안에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프랑스가 새로운 ‘아트 사커’ 지휘관으로 기대하는 포그바의 월드컵 첫 골이었다.
승기를 잡은 프랑스는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 코너킥을 짧게 넘겨받은 발부에바가 페널티박스 안으로치고 들어와 가운데로 찔러 준 볼이 수비수 조지프 요보의 발에 맞고 골문안으로 들어가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프랑스는 오는 4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8강 첫 경기에서 독일과 격돌하게 됐다. 프랑스는 월드컵본선에서 독일과 3차례 만났는데 1958년 스웨덴 대회 3~4위전에서 독일을 6-3으로 꺾은 뒤 1982 스페인월드컵과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 연속으로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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