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딥다이브 윌리엄 박 대표
▶ 디지털 지식계급의 아이콘
연속적 성공기업가의 롤모델
대기업 총수에서 창업기업 경영자로
논문 자료 저렴하게 임대하는 지식인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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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정보기술(IT)의 메카로 불리는 실리콘밸리에서 한국계 디제라티(디지털 지식계급)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1세대 벤처 기업가몇 명의 성공이 아메리칸 IT드림의 실현으로 치부됐던 2000년대초중반과는 달리 최근 적지 않은한인 기업가들의 성공담은 미 유수의 언론에서 단골 메뉴가 되고있다. 이들 중 40대 후반의 한인기업인이 눈길을 끈다.
이미 직접 창업한 회사를 미 나스닥 시장에 상장시킨 뒤 대기업에다 성공적으로 매각 시킨 바 있는 딥다이브(Deepdyve)의 윌리엄박 대표(46세).
박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일명 지식인 사이트로 불리는 딥다이브의 최고경영자로 초빙돼 5년째 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시리얼앙트러프리너(serial entrepreneur:연속적인 성공 기업가)의 면모를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교포 2세인 그는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인류학을 전공한 뒤 스탠퍼드 대학에서 MBA 과정을 수료했다.
맥킨지 컨설팅을 거쳐 첫 창업한 회사가 산마테오에서 문을 연‘디지털 임팩트(Digital Impact)’라는 이메일 마케팅 벤처기업이였다.
이 회사는 이메일을 통한 원투원 마케팅을 대행하는 기업으로당시 업계로부터 상당한 관심을받았다. 이메일을 통해 고객의 기호와 과거 물품 구매 성향에 따라‘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함에 따른구매 유도효과를 극대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인데 휼렛패커드(HP),포그도그 스포츠(스포츠용품), 와인닷컴, 이토이즈(eToys), 갭스, 타워레코드 등이 주요 고객사였다.
회사의 수익은 해마다 급증했고몇 년뒤 에는 나스닥 상장 기업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꾀한 뒤 직원1만명이 넘는 액시옴(Acxiom)이라는 데이터 기업에 매각한다. 실리콘밸리 창업 성공 방정식의 롤 모델이었다.
인수 회사인 액시옴의 회장으로재직하던 중 한 창업 기업으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된다.
중국계 후관진이 설립한 딥다이브라는 창업 기업으로부터 CEO자리를 요청받게 된 것.
“재미있는 사업 모델이였어요.
‘지식 공유’라는 커뮤니티 개념의사업 모델이 맘에 들었습니다. 제대학 전공도 인류학이였죠.”딥다이브는 전 세계 논문 자료를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 서비스하는 온라인 지식인 사이트.
딥다이브를 이용하면 다양하고폭넓은 학술 자료를 손쉽고 저렴하게 찾아서 대여받을 수 있다.
딥다이브는 인문 과학계의 출판사, 저널, 수백만 건의 논문과 계약을 맺었다. 이 사이트에 접속해 일정액을 내면 온라인에서 하루 5분동안 전체 텍스트를 읽을 수 있다.
한 달에 20달러를 내면 5개를, 40달러에 40개 논문을 빌릴 수 있는데 최저 99센트에 일부 논문 자료도 대여해준다.
온라인 지식 나눔이라는 커뮤니티 사업 모델인데 이용 대상자가 전 세계 5억명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이 사업 모델은 출판계와 학회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받으면서상호 윈윈의 사업 모델로 급성장한다.
학회와 출판 업계가 새로운 콘텐츠 비즈니스 인더스트리를 개척한다는데 크게 고무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인터넷 환경의 발전으로 고객의 눈높이는 더욱 다양하고 높아졌습니다. 특히 교육분야에서는 50년전과 비교해 지식인층이 무려 3배나 증가했죠. 전세계인중에서 10% 이상이 석사학위 이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지식인 사회가 우리 앞에 있다는 의미입니다.”특히“ 중국과 인도의 지식인 증가는 놀라울 정도라며 이들을 포함해 전세계 대학원 이상 졸업자들이 내놓은 논문 또한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박 대표는“ 이런 지식 산업에서나오는 전문 자료들이 아날로그식으로 전파되는 것은 디지털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딥다이브의 사업 모델의 성공 가능성이매우 높음을 자신했다.
특히 회사는 북가주에 있지만이용자의 70% 이상은 중국이나 인도, 한국, 유럽 등 해외라면서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임을 강조한다.
미 전문 매거진 CIO에서는 대학생들이 스` 마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리브레오피스, 조테로, , 오디오 노트테이커, 노터블닷에이시, 자이고트 바디 그리고딥다이브를 선정했는데 이중 졸업 논문이나 중요한 리포트를 작성해야 하는 학생이라면 `조테로(Zotero)`를 주목해야 하지만 전문논문 분야는 딥다이브를 꼽았다.
그만큼 딥다이브는 대학생을 비롯해 박사과정 그리고 교수, 전문가들까지 이용층이 폭넓게 늘어나고 있다.
딥다이브의 저렴한 논문 렌탈서비스는 대여한 논문은 30일간반복해 볼 수 있지만, 저작권 보호의 관점에서 인쇄 및 모든 가공은불가라고 되어 있다.
박 대표의 최근 행보는 전 세계곳곳에서 열리는 학술 컨퍼런스에참석해 딥다이브의 활용성을 권고한다. 언론들도 그와의 인터뷰룰통해 지식인 온라인 사이트의 활약상을 좋게 평가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전문 자료들을 누구나 쉽게 접한다는데 사업의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윌리엄 박 대표의 또 하나 실리콘밸리 성공담 스토리가 전해질지궁금해진다.
< 홍 민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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